▲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에서 했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관련 연설 동영상 화면.
'nozzang' 유튜브 영상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 응징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군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에서 했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관련 연설 동영상(
☞ 바로가기)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당초 2012년 4월 17일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시점을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뒤에도 화제가 됐던 이 동영상에는 작고한 노무현 대통령이 왜 그토록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장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오롯이 담겨 있다.
2006년 당시에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같은 유행어를 만들며 인기를 끌었던 이 동영상에서 노 대통령은 "작전통제권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놓고 나 국방장관이요, 참모총장이요,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단 말이냐"며 "이렇게 수치스러운 일들을 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직무유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군이 작전통제권이 있을 때 북한과 우리가 대화하는 관계, 중국과 우리가 외교상 대화할 때 그래도 한국이 말발이 좀 있지 않겠냐"며 "작전통제권도 없는 사람이 민간 시설에 폭격을 할 건지 말 건지 그것도 맘대로 결정을 못 하고, 어느 시설에 폭격을 할 건지 그것도 자기 맘대로 결정을 못하는 사람이 그 판에 가서 무슨 할 말이 있겠냐"고 개탄했다.
이어 "국민들이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국방이 되는 것이지 미국에게 매달려서 바짓가랑이 잡고 엉덩이 뒤에 숨어서 형님, 형님, 형님 빽만 믿겠다, 이게 자주 국가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