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의와시장이 과천시장에게 발송한 과천지식정부터운내 봉안시설 등 입지 전면 재검토 요구 공문 ⓒ 최병렬
"도시개발 계획이라는 명분으로 해당 지역 시민들도 꺼리는 시설을 과천시 외곽이라는 명분으로 인접해있는 의왕시에, 그것도 아파트 단지 인근에 짓다니, 참 어이가 없고 자다가도 육두문자가 나옵니다." - 과천시장에 바란다 게시판 민원 글-
경기도 의왕시가 관내 포일2지구 아파트단지 주변에 설치 예정인 과천시의 봉안시설 및 하수처리장 설립 계획과 관련, 과천시에 재차 항의 공문을 발송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의왕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범시민 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을 천명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의왕시는 2일 "김성제 의왕시장이 과천시장 앞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봉안시설 및 하수처리장 설립 입지를 전면 재검토 해달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재차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공문에서 "과천시가 추진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내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 등 주민기피시설은 우리시 거주지역(포일2지구)에서 140m 근거리로 지난달 30일 과천시가 실시한 주민 설명회에 포일2지구 입주 예정자들이 참석해 강력 반대한 바와 같이 우리 시가 수용하기 불가한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이번 사안은 우리 시 관내 주민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해 재차 (시 입장을) 전한다"며 "당초 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해 의왕시 주거지역에서 원거리(2km)로 떨어진 지역으로 입지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 시장은 "이에 대한 검토 의견을 과천시의 사전환경성 검토 공람 및 공고 마감일(12월13일) 이후인 12월 17일까지 회신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그 전에 과천-의왕시 간의 실무자 협의가 조속히 이루어 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의왕시 김용환 비전창조 1팀장은 "포일2지구 바로 옆에 봉안시설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고, 과천시가 우리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민서명운동 등을 강력하게 전개될 것이다"며 "과천시는 조속히 이 문제릃 해결할 수 있도록 실무자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a
▲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의왕 포일2지구 경계에 입지가 예정된 과천시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 ⓒ 과천시공람자료
a
▲ 과천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항의 민원 글 ⓒ 최병렬
의왕 포일2지구 입주예정자들 '임대아파트라고 무시하나' 반발
한편 의왕 포일2지구는 국민임대주택단지로 내년에 2776가구(8605명)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천시와 LH공사는 이곳과 지자체 경계로 인접한 갈현·문원동 일대 127만 4400㎡에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계획을 수립하면서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지난달 22일 발표한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계획 주민공람공고에 의하면 봉안시설, 하수처리장 등은 의왕시 포일 2지구와 불과 약 140m 떨어진 근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의왕시는 지난달 25일 과천지식정보타운 도시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전면 재조정 및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과천시와 LH공사에 발송했다. 또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난달 24일 과천시 부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특히 의왕 포일2지구 입주예정자 100여 명은 지난달 30일 과천시청에서 개최된 '과천지식정보타운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도시관리계획 사업환경성검토(초안) 주민설명회'에서 봉안시설 건립 취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과천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도 과천시를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