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리지 지역인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수리부엉이가 발견되어 지역의 닭과 오리 등을 사육하는 가금류 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수리부엉이는 지난달 26일과 29일 야산에 죽어있는 것을 지역주민들이 발견해 신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10일 고병원성AI(H5N1형)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11일 서산시는 지역에서 고병원성AI에 감염된 텃새인 수리부엉이가 발견되자 이 조류가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를 관리 지역으로 설정,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두 군데에서 실시하면서 가축과 차량, 사람 등에 대한 이동통제 등을 하고 있다.
오염지구로 설정되는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고 위험방역대인 3km 지점에 닭 2만4000수를 사육하는 1개 농가가 있고, 경계관리 지역대인 10km 이내에는 4농가에서 오리 없이 닭만 10만2509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부엉이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 10일 충남가축위생연구소가 3km 이내에서 닭을 사육하는 농가에서 감염 여부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기 위해 닭 4마리를 시료채취를 위해 가져다가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충남가축위생원은 닭에서 채취한 시료 검사 결과는 오는 16일께 1차로 발표되고 최종결과는 23일께 나온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지역에서 고병원성AI에 감염된 조류가 발견되자 긴급방역조치로 ▲ 지역 가금류 사육 농가에 긴급 통보 ▲ 철새도래지와 서식지에 대한 특별 방역 강화 ▲ 조류인플루인자 소독약품 1000kg 긴급 공급 ▲ 광역살포기, 소독차량 이용 차단방역실시 ▲ 가금류 사육장에 그물 설치, 철새가 날아드는 것을 차단 ▲ 천수만 철새탐조 투어 중지 ▲ 순환수렵장 임시 폐쇄 조치 등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