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주범 김무성, 민주부산 자존심 짓밟았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17일, 21일 '김무성 원내대표 규탄' 촛불집회 열어

등록 2010.12.15 17:38수정 2010.12.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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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속에,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부산남구을)를 비난하는 촛불집회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날치기 통과된 뒤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난 이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해 우리를 위해 정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홈페이지에는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한 누리꾼은 "대단하다. 역시 상상 이상이다. 앞으로도 말씀하신 그 '정의' 어떻게 하시는 건지 제대로 보여달라. 지켜보겠다. 2012년에는 그냥 부산에서 하지마시고 딴 데서 출마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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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정의다" 몸싸움 선봉에 선 김무성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의원들과 함께 앞장을 서 단상을 점거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끌어내고 있다. ⓒ 유성호

▲ "이것이 정의다" 몸싸움 선봉에 선 김무성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의원들과 함께 앞장을 서 단상을 점거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끌어내고 있다. ⓒ 유성호

15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민주 부산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이날부터 "날치기 규탄, 서민예산 확보, 이명박 정권 심판"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사무실과 16개 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부산 전역에 '당보'를 배포하며, 시내 곳곳에 '날치기 규탄 펼침막'을 내걸기로 했다. 또 이들은 김무성 원내대표를 '날치기 주범'으로 보고 규탄 활동에 나선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17일 오후 7시 김무성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와 선전전을 벌인다. 또 이들은 18일 오전 8시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날치기 통과 민중대회 상경 출발 전 규탄집회"를 열고, 21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날치기 주범 김무성 의원 규탄 집중 촛불 집회"를 연다.

 

한편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민주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부산시당은 16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서민복지 예산을 삭감하고 4대강·형님 예산을 날치기 통과시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규탄 활동에 돌입한다"며 "16일 '부산시민대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날치기 통과 규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날치기 통과를 주도한 부산지역 김무성, 정의화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병렬 위원장은 "이번 날치기 통과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일으킨 사상초유의 의회쿠데타"라며 "부산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날치기 통과를 주도한 것은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부산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다. 부산 시민들의 자존심을 걸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심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10.12.15 17:38 ⓒ 2010 OhmyNews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날치기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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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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