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M대우와 전면전을 치를 태세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시욱 금속노조 부위원장,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 GM대우차지부 조합원 등은 20일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GM대우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GM대우 투쟁을 전국적 투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단위사업장 투쟁에 민주노총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드문 일인 데다,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GM대우 비정규직 투쟁을 전국투쟁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이달 29일에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해, GM대우 비정규직 투쟁이 전국 사안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이들은 "엄동설한에 GM대우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공 농성 투쟁이 20일째를 맞고,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종교인, 야 5당이 대화를 촉구함에도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모르쇠를 일관하고 있다"며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이 직접 나서서 GM대우 자본과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GM대우는 노동부의 부실한 실태조사를 근거로 고공 농성하는 노동자들과 해고된 노동자들이 관련없는 자들이라고 주장하나, 부실한 조사의 근거를 가지고 법적 운운하는 것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법적 전문성도 없고 공정하게 집행할 의사도, 사태를 중재할 의지도 없는 노동부는 차라리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장 중재 나섰으나, GM대우 여전히 침묵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이석행 인천시 노동특보 등과 함께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현장을 방문했다. 방문에 앞서 송 시장은 이날 마이크 아카몬 사장과 면담, 농성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송 시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GM대우 측은 20일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재환 인천지역본부장은 "물밑 교섭을 통해 송 시장과 아카몬 사장이 만났다는 추측이 있지만, 오늘까지도 GM대우는 어떠한 의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우차를 헐값에 인수해 온갖 특혜를 누렸지만 국내에서 기여한 역할은 미미한 GM이 수혜를 갚는 길은 양질의 고용 증대인 만큼, GM대우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야 5당과 시민사회, 종교인들은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여론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신현창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20일 노숙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농성을 시작한 신 지회장은 "GM대우 비정규직 투쟁은 3년이 넘는다. 이 기간에 폭력적 탄압을 비롯한 각종 탄압을 받아왔다"며 "그럼에도 교섭 공문을 40여 차례 보냈는데, 대책위의 면담 요청마저 묵살한 것이 GM대우"라고 강조했다. 신 지회장은 "마이크 아카몬 사장을 만나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12.21 16:35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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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전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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