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인제군 장묘사업소 하늘내린 도리원
인제군
이용료가 무려 10배... 대안 없는 화장장12월 들어 벌써 두 번째 찾는 도리안 화장장은 2007년 말 사업비 132억 원을 들여 건립한 곳으로 화장장 3기, 납골당, 하늘내린 보금자리(가족납골묘), 하늘공원(매장묘역), 장례식장 1동과 주변시설 등을 갖췄다.
그러나 이곳은 관내 지역에 반해 관외 지역 사용료가 무려 10배나 비싸다. 인제 지역민의 경우 7만 원을 받는데 비해 인근이라도 타지역일 경우 70만 원의 이용료를 받는 것.
춘천의 경우 지역민은 7만 원을, 외지인은 30만 원을 받고 원주는 지역민 10만 원 외지인 50만 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이곳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인제의 하늘 내린 도리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홍천에 화장장이 없는 이유는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근 주민들의 혐오시설 기피 때문이다. 화장장을 건립해야 하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안된다는 지역 이기주의와 님비현상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며 대규모집회를 벌이고 있는 부천시와 광역화장장 유치에 따른 찬반논란으로 4년간 갈등을 겪고 있는 하남시도 화장장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화장의식은 2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과 문상객들은 휴게실이나 주변 하늘공원을 둘러보았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정돈된 주변을 돌아보며 홍천지역에도 도리원과 같은 화장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말들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