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빛 곶감이 익어가는 광양 백학동마을

쫄깃하고 달콤한 진짜배기 곶감의 참맛

등록 2011.01.17 08:19수정 2011.01.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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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광양곶감은 완숙된 감을 이용해 다른 지역에 비해 곶감의 당도가 높고 색깔도 좋은 거예요."

광양곶감은 완숙된 감을 이용해 다른 지역에 비해 곶감의 당도가 높고 색깔도 좋은 거예요." ⓒ 조찬현

광양곶감은 완숙된 감을 이용해 다른 지역에 비해 곶감의 당도가 높고 색깔도 좋은 거예요." ⓒ 조찬현

"백학동마을은 일조량이 많아 따뜻해 곶감을 만드는 생감 원료가 완숙이 가능해요. 그래서 푸른 빛이 돌때 따낸 다른 지역의 감에 비해 곶감의 당도가 높고 색깔도 좋은 거예요."

 

전남 광양 백학동 마을에서 감 농사를 지어 곶감을 생산하는 큰집농원(63, 황상호) 대표의 말이다.

 

a  광양곶감은 때깔이 곱고 맛도 유별나다.

광양곶감은 때깔이 곱고 맛도 유별나다. ⓒ 조찬현

광양곶감은 때깔이 곱고 맛도 유별나다. ⓒ 조찬현

일반적으로 곶감을 만드는 감은 10월 중순에 수확한다. 하지만 백학동 마을은 이들 지역과는 달리 한달여 늦은 11월 중순경부터 감을 딴다. 그러므로 완숙된 감을 곶감 원료로 사용한다. 광양곶감이 맛있는 이유다. 어쩐지 곶감의 때깔이 곱고 맛도 유별나다 했더니.

 

곶감 주산지로 유명한 경북 상주 지역은 이미 널리 알려져 그 수요가 탄탄하지만 광양지역의 곶감생산은 이제 겨우 10년 남짓 되었다. 하지만 광양곶감은 지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완숙된 원료로 곶감을 가공해 당도가 높고 품질이 월등하다.

 

a  광양 백학동 신황마을의 곶감건조장이다.

광양 백학동 신황마을의 곶감건조장이다. ⓒ 조찬현

광양 백학동 신황마을의 곶감건조장이다. ⓒ 조찬현

a  채반에 올려 햇볕에서 3~5일을 더 말린다.

채반에 올려 햇볕에서 3~5일을 더 말린다. ⓒ 조찬현

채반에 올려 햇볕에서 3~5일을 더 말린다. ⓒ 조찬현

광양 백학동 신황마을의 곶감건조장이다. 고산지대인 백운산자락 어치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주렁주렁 매달린 아름다운 주황빛 곶감에 눈이 부실지경이다. 건조숙성 과정에서 내뿜는 감미로운 감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속살과 겉살이 일치하는 곶감이 최상품이라고 소개한 황 대표는 한마디로 광양곶감이 최고라고 자부했다.

 

곶감은 자연건조와 인공건조 방식이 있는데 광양곶감은 음지에서 자연건조로 말려 당함량이 높고 육질이 쫀득하다. 대봉감으로 말린 반건시 곶감이다. 곶감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좋으며 기침과 가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곶감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으며 장기간 보관 시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곶감 표면의 하얀 가루는 당분이 농축된 것이나 반건시는 분이 피지 않는다. 요즘은 분이 피지 않은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반건시를 소비자들이 더 선호한다.

 

a  쫄깃하고 달콤한 감미로움, 이게 진짜 광양곶감만의 참맛이다.

쫄깃하고 달콤한 감미로움, 이게 진짜 광양곶감만의 참맛이다. ⓒ 조찬현

쫄깃하고 달콤한 감미로움, 이게 진짜 광양곶감만의 참맛이다. ⓒ 조찬현

곶감이 달디 달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달콤한 맛을 이를 때 꿀맛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광양곶감 앞에서 꿀은 미안하지만 잠시 비켜서야 될 듯싶다.

 

광양곶감은 45~60일을 그늘에서 자연 건조 후, 채반에 올려 햇볕에서 3~5일을 더 말린다. 햇볕에 건조하면 수분이 감 표면으로 나오면서 곶감의 껍질이 아주 부드러워진다. 이때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더해진다.

 

a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반건시 광양곶감이다.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반건시 광양곶감이다. ⓒ 조찬현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반건시 광양곶감이다. ⓒ 조찬현

산지에서 광양곶감을 맛보면 '워메~'하는 감탄사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겉은 쫄깃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달콤함이다. 쫄깃하고 달콤한 감미로움, 이게 진짜 광양곶감만의 참맛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01.17 08:19ⓒ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광양곶감 #백학동마을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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