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번 표는 기본이고, 교과부가 교과별로 20% 증감을 하라고 해서 모든 교과에서 이 표를 기준으로 시수를 계산해서 넣어야 합니다. 먼저 34시간을 빼고, 그 다음에 어느 교과를 20% 증감할 지 정합니다. 5, 6학년은 교과서를 못받아서 내용도 모릅니다. 초등학교 교과 내용을 다 아는 교사, 장학사는 지금 전국에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런 시수표만 주물럭거리고 있어야 합니다(다음 표는 연간 시수를 말하는 것이며, 34주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신은희
대체 어떤 시수표가 맞는 거야? 2009 개정교육과정은 분명히 2011년 1, 2학년부터 시행하게 돼 있다. 그런데 교과부는 욕심을 내서 2010년부터 학교자율화로 조기시행(1학년-6학년)해서 교과별로 20% 증감을 반드시 하라고 했다. 그래서 학부모들에게 "무슨 수업시간을 늘리고 줄일까요?" 설문지 보내고, 이걸 반영해 교과별 시간을 바꾸다 보니 수업시간이 복잡해지게 됐다.
이건 시수표가 아니라 무슨 난수표를 보는 기분이다. 문제는 교사들이 새로 배울 2007 개정교육과정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교과서 내용은 어떤지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교육과정이 2007 개정교육과정인지, 2009 개정교육과정인지조차 혼란스럽다. 어떤 자료는 영어 때문에 2008 개정교육과정이란 말도 나온다. 여기에다 수업시간계산도 교과부에서 자꾸 지침이 내려오고 이것도 보충수업해라, 저것도 해라 하니 어디에서 해야 하는지도 모를 정도이다. 이런 것도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올해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까? 그래서 교육과정자료들을 참고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내용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려고 한다.
질문 1. 올해 초등학생들이 다 2009개정교육과정으로 공부하나요? 아닙니다. 1, 2 학년만 2009개정교육과정이고, 3-6학년은 2007개정교육과정으로 공부합니다. 한마디로 영구(2009)와 땡칠이(2007) 교육과정이라고 부르지요. 영어 때문에 2008개정교육과정이라고도 부르지만, 전체로는 2007개정교육과정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교과서는 모두 2007개정교과서입니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이제사 교과내용 연구하고 있고 2014년부터 새 교과서로 공부한답니다. 질문 2. 주5일제 때문에 34시간을 줄여야 하나요? 그냥 두나요?당연히 줄여야지요. 초등학교는 수년 전부터 월 2회 주 5일제를 시행하면서 전체 수업시간에서 34시간을 감축하게 되어있습니다. 표1에서 빨간 색으로 표시된 3학년 연간총수업시수를 보세요. 교과, 재량, 특활 시간을 다 합치면 1020시간인데, 여기는 986시간으로 되어있습니다. 교과부에서 이걸 만들 때 교과별로 시간을 다 빼서 986시간으로 맞춰줬으면 되는데, 학교재량으로 34시간을 빼라고 만들어둔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교과별로 몇시간씩 빼서 3시간을 빼서 1학기, 2학기로 나눠 시간표를 짜게 됩니다. 어디에서 34시간을 뺄 것인가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7차때는 모든 영역에서 다 뺐는데, 2007개정교육과정은 재량, 특활시간에서는 빼지 말고 교과에서만 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하다 보면 교과별로 내용이 너무 어렵고 양이 많아서 재량, 특활 시간을 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는 것이지요. 5, 6학년에 가면 이 문제가 더 심각할 겁니다.다음 '공지는' 작년 교과부 홈페이지에 올라 온 글입니다. 초등학교 주5일 수업제 34시간 감축 적용 불가 안내 |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에 있어서는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3~6학년의 연간 총 수업 시수는 월 2회 주 5일수업제 실시에 따라 교과수업시간수 중 34시간의 범위 내에서 감축''''하는 내용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2010-06-04)
☞ 연구학교를 비롯해서 많은 교사들이 이 사항을 궁금해했는데, 몇 달뒤에야 자세한 설명이 올라왔습니다. 아직도 이걸 정확하게 모르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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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에 2009개정교육과정 게시판에 다짜고짜 설명도 없이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주5일제 감축을 안 한다" 공지가 떴어요. 2009개정교육과정 내용을 학교자율화라고 시행을 하니 학교에서는 이것도 해당되다 보니 혼란스러웠지요. 교과부 담당자들도 계속 바뀌고 일도 많아서 물어보면 잘 몰라요. 교과부에 이거 물어보고 대답 듣기까지 엄청 오래걸렸어요.
교육과정 짤 때 연간시간에서 34시간을 감축하는 건 수년 동안 한 일인데 올해 이런 질문이 나오게 된 건 교과부에서 작년에 34시간 감축하지 말라는 공지사항을 올린 것 때문에 혼돈이 좀 온 것 같아요. 질문 3. 그럼 예체능에서는 절대 시간을 빼면 안 나요?34시간 줄여야 할 때는 재랑활동과 특별활동만 빼고 나머지에서 다 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예체능 시간을 빼면 안 되는 경우가 있지요. 바로 2009개정교육과정(학교자율화로 20% 증감)이 적용될 때입니다. 작년에 전국의 학교에서 예체능시간을 줄이고 국영수를 늘려놓아 사회적 비난이 커졌지요. 그래서 교과부에서 절대 예체능에선 시간 빼지 말라고 지침을 내린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