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홍보’에 군 기밀 누설조사 착수…MBC만 보도

민언련, 1월 26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1)

등록 2011.01.27 19:11수정 2011.01.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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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을 대대적으로 부각한 군 당국의 행태가 빈축을 사고 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대응 과정에서 극도의 무능함을 드러낸 군이 이번 구출 작전을 '이미지 쇄신'의 기회로 삼으려고 군 기밀까지 노출시켰다는 비판이다.

 

21일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후 군은 '아군의 피해가 전혀 없고, 적군을 전멸시킨 완벽한 작전'이라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작전 당시 사진 7장과 모의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틀 뒤에는 실제 작전 동영상을 공개하고 작전 성공 요인(한국어 방송, 첨단장비 등)과 석해균 선장이 '기지'를 발휘해 해적들 몰래 작전에 협조했다는 사실까지도 낱낱이 공개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조차 군사 정보와 기밀을 '정권 홍보'를 위해 노출시킨다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서도 '과잉홍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한편, 군은 작전 종료 직후 부상을 당한 선장 석씨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그의 상태는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MBC는 첫 번째 꼭지로 '국군 기무사령부가 기밀 누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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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군 기밀 누설 조사 착수>(김대경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

MBC <군 기밀 누설 조사 착수>(김대경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

 

MBC <군 기밀 누설 조사 착수>(김대경 기자)는 "군 당국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을 알리면서 군사기밀을 지나치게 공개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논란이 커지자 결국 기무사령부가 기밀누설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지난 24일 '선원구출 작전에 성공한 직후 찍었다'며 해군이 제공한 UDT 대원들의 사진이 "지난해 말에 찍은 자료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군이 제대로 확인할 틈도 없이 홍보에 열을 올리다 벌어진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작전 성공을 널리 알리려는 욕심에 군사 기밀까지 무분별하게 노출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며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서 '군 장비 등이 공개되어 앞으로 작전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의 질타를 전했다.

 

이어 "급기야 국군 기무사령부가 아덴만 여명 작전 홍보 과정에서의 기밀 누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영함의 위성좌표와 헬기의 대응, 미 해군의 협조 등은 유사 작전을 위해 보안을 유지했어야 한다는 게 기무사의 판단"이고,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장광일 정책실장 등 고위급 인사까지 조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에 따라 오만 무스카트 현지에서 최영함 내부 공개까지 검토하던 군은, 계획을 바꿔 언론 인터뷰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01.27 19:11 ⓒ 2011 OhmyNews
#삼호주얼리호 #UDT #군사기밀 #정권홍보 #방송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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