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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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국 선거로 치러지는 4·27 재보선 결과는 여야 정치권의 역학관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게 될 이번 재보선에서 '보온병', '자연산' 발언으로 당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패배할 경우 당내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2012년 총선을 안 대표 체제로 치를 수 없다는 기류가 당내에 확산될 경우 조기 전당대화에 대한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 취임 후 첫 선거를 치르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이번 선거가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연대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도 그가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무난한 당선이 예상되는 전남 순천을 제외하더라도 김해을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거센 한나라당의 도전을 뿌리치고 '수성'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민참여당도 새 당대표로 유력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이번 선거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민주당과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국민참여당은 3월 12일 전당대회를 이곳에서 여는 등 첫 국회의원 당선자를 내 '원외 정당'의 설움을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참여당은 지난해 7·28 재보선 당시 합의를 거론하면서 민주당에 김해을 양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 대표가 지난해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진표 의원과 유 원장의 후보단일화를 막후에서 이끌어낸 바 있어 두 사람의 인연이 이번 야권 연대 협상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다.
통합을 추진 중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지지기반이 강한 울산 중구와 동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손학규-유시민, 야권 연대 시험대 이번 재보선에서 '친노'의 역할도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이광재 지사와 비서관 출신인 서갑원 의원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직을 잃었다는 점, 또 '박연차 게이트' 관련 수사를 받다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김해을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친노'가 다시 한번 선거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면서 다시 한번 '노풍'의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 출신 모임인 청정회(회장 이용섭 의원)는 이날 대법원 판결 직후 "이명박 정권이 정의롭지 못한 사법부의 판단을 앞세워 아무리 진실을 덮고 국민을 속이려 해도 국민들은 1월 27일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며 "이광재 도지사, 서갑원 의원과 함께 당당하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며 참여정부를 세운 일등공신이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 꼭 이깁시다. 넘어지고 자빠져도. 다시 일어나! 당당하게 살아남자!"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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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노무현 남자들, 재보선 '노풍' 다시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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