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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서울 마포 망원동에 위치한 민중의 집, 2월 19일 새 터전으로 이사간다. ⓒ 김지현
▲ 현재 서울 마포 망원동에 위치한 민중의 집, 2월 19일 새 터전으로 이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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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진보적 지역사회 생활협동공동체인 '마포 민중의 집(아래 민중의 집)'이 오는 19일,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의 새 보금자리로 옮겨간다. 2008년 7월 이후 지역사회에서 '돈'만이 전부가 아닌 민중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났던 '민중의 집'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은 것.
민중의 집은 설 연휴가 끝나고 7일부터 성산동 새 보금자리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간다. 한편, 민중의 집은 이번 이사에 따라 △벽돌 쌓기 후원금 △새 터전 마련을 위한 하루주막 등 후원금 모금 사업을 진행 중이며, 각종 재능·땀 기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민중의 집 안성민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전세난에 민중의 집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며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상황에서 운영비의 대부분을 임대료로 지불할 수 없어 이사를 택하게 됐다"고 이사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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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라고 표기된 부분이 구 민중의 집 터전,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이 새로 옮길 터전이다. ⓒ 구글지도
▲ A라고 표기된 부분이 구 민중의 집 터전,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이 새로 옮길 터전이다.
ⓒ 구글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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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집에 따르면 새로 자리 잡게 될 새 터전은 ▲지역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접근성 확보 ▲공간 활용성 확보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됐다고 한다. 새 터전에는 어린이들의 학습 공간, 성인들의 시민강좌 공간, 거실 및 주방 등 기존에 민중의 집 운영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시설 및 공간들이 배치될 계획이다. 내부 인테리어에 관련한 사안은 미술디자인을 전공한 한 회원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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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독립된 공간, 소통 할 수 있는 주방과 거실 등이 배치될 계획이며 이 모든 작업은 한 회원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 김지현
▲ 각종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독립된 공간, 소통 할 수 있는 주방과 거실 등이 배치될 계획이며 이 모든 작업은 한 회원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 김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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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민 사무국장은 "기존 민중의 집을 찾아줬던 많은 시민들이 (이사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 한다"며 "하지만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추억과 만남을 다져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중의 집은 기간 지역주민들의 좋은 평가와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냈던 '어린이 마을공부방 토끼똥' 등의 사업들은 그대로 이어나가면서 ▲지역 생활도서관 ▲리빙 라이브러리(사람 책) 등의 사업을 새로이 진행할 계획이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인터뷰 기사 참고). 안성민 사무국장은 "앞으로 민중의 집은 지역 생활공동체에서 지역 생활협동조합의 형태로 그 역할을 더 확장시킬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다졌다.
한편, 이번 이사에 따라 '민중의 집'은 각종 후원금 모금 및 재능 기부를 받고 있다. 민중의 집은 '벽돌 쌓기 후원금(새 터전 마련을 위한 10만 원 이상의 특별 후원금)'을 모금하며 오는 20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후원금 모금을 위한 하루 주막'을 열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일손을 거둬 줄 수 있는 재능기부자 및 땀 기부자를 모집하고 있다. 후원금 기부 및 재능기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민중의 집 누리집(www.jinbohouse.net)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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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 집 안상민 사무국장 ⓒ 김지현
▲ 민중의 집 안상민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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