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여야 예비후보 "한나라당 낙하산 공천 반대"

한나라당 6명 예비후보 "좌시하지 않을 것"... 김근태 민노 예비후보 "구시대적 발상"

등록 2011.02.08 13:33수정 2011.02.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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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4·27 '김해을'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6명이 '낙하산식 공천 반대' 입장을 낸 가운데, 김근태 민주노동당 김해을 예비후보가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현재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의 공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거창 출신인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국무총리 후보에서 사퇴한 뒤 현재 중국 북경대학에 유학 중인데, 이번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속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길태근(55) 전 김영삼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과 김성규(45) 전 한나라당 김해을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김혜진(60) 전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 신용형(46) 전 이명박대통령실 행정관, 임용택(53) 전 김해시의회 의장, 황석근(48) 현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이 공동 입장을 냈다.

 

이들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민심을 외면한 중앙당 낙하산 공천은 지방 정치발전을 가로 막는 것으로 지탄 받아 마땅하다는데 대해 전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8일 한나라당 중앙당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고, 낙하산 공천 반대를 위한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중앙당이 공정한 절차와 기준에 의해 후보자를 선정 한다면, 공천결과에 절대 승복하고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비리에 연루되고 지역정서와 동떨어진 인물이 낙하산 공천된다면 이는 지역민의 민심을 무시한 것으로,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근태 예비후보 "낙하산 공천은 구시대적 발상"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이같은 입장을 밝히자 김근태 민주노동당 예비후보가 '환영 논평'을 냈다.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지역주민과 당원 의견 무시한 중앙당 낙하산 공천 절대 수용 불가' 입장 발표하였다, 이같의 행보는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을 통해 거론되고 있는 소위 '거물급' 정치인들의 출마설에 대한 지역민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지역의 유권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지역을 잘 알고 지역민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있는 정치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역민심을 무시한 중앙당의 낙하산식 공천은 동부경남의 중심지역으로 50만 인구를 가진 김해의 지역적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근태 예비후보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보궐선거는 공정한 절차와 기준을 통해 뽑힌 후보자들간 정당한 승부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낙하산 공천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으로는 지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 만에 하나라도 이러한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진다면, 깨어있는 민주시민, 자존심 높은 김해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사무총장 "김경수 사무국장은 헌신적인 분"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1명이다. 한나라당(6명)과 민주노동당(1명) 이외에 민주당에서는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김윤현 온누리 청소년수련원 원장, 국민참여당에서는 이봉수 경남도당위원장, 친박연합에서는 박주천 한국공동주택연구소 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사무총장은 7일 평화방송(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최종적인 조율은 안됐지만, 진전 중"이라며 "김 사무국장은 참 훌륭한 분이고, 마치 제 2의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는 것처럼 대단히 헌신적인 분"이라고 밝혔다.

2011.02.08 13:33ⓒ 2011 OhmyNews
#4.27 재보궐선거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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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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