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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평화롭던 일요일 아침에 부산은 눈에 파묻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했지만 평소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눈 구경하기 어려운 부산에 내렸던 그 눈 때문에 교통은 마비되고, 출근은 엉망이었지요.
그로부터 약 7년만에 부산에 또 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근처 광안리 바닷가를 지나면서 몇 장면을 찍어봤습니다. 강원도 지역주민들에 비하면 어림없는 것이지만 지난 서울 경기도지역에 연이어 눈폭탄을 맞을때도, 바로 옆동네인 창원과 김해, 양산에 눈이 몰아내리칠때도 부산만큼은 눈 구경도 못했을 정도로 부산은 눈이 안 옵니다.
조금 심하게 비유하자면 필리핀 날씨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나 버스나 사람들 모두 평소에 눈에 대비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함박눈을보니 반갑기도 하고, 또 이런 눈에도 이면도로 등에는 교통사고가 많이 날 것을 생각하면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동해안을 따라 눈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는 2011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부산은 함박눈으로 연인들과 어린 아이들에게는 추억의 하루가 됐습니다. 눈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 몇 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