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백에서 힘차게 뛰어오른 '화천산천어축제'

등록 2011.02.15 20:08수정 2011.02.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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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는 2008년 이후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면서 급속히 성장하였고, 2010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우리나라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비록 2011년에는 '제9회 화천산천어축제'를 개막하고자 준비가 완료된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개최가 무산되었지만,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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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축제장 모습 얼어붙은 강 위에서 얼음낚시와 썰매를 즐기는 수많은 관광객들 ⓒ 홍달샘


이렇게 성장발전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일찍이 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세계겨울축제와의 교류를 추진해왔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세계3대 겨울축제로는 '중국 하얼빈의 빙등예술축제',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 그리고 '캐나다 퀘백윈터카니발' 이 꼽힌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6년 '중국 하얼빈 빙등예술축제'와 MOU를 체결하였고, 2008년 산천어축제 개최 시부터 매년 하얼빈의 빙등기술자들이 화천에 와서 얼음조각 및 눈조각을 만들고 있어 화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세계최고수준의 조각품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2010년 3월에는 '캐나다 퀘백윈터카니발' 및 '하얼빈 빙등예술축제' 와 3개국 합동MOU를 체결하였다. 그로인해 3개국 축제 개최 시 상호 방문하고 있고, 겨울축제의 발전방향 및 홍보방안에 대해 공동논의하며 추진하고 있다.

2011년 1월 화천에서 개최된 '겨울축제발전 심포지엄'에도 양국 모두 대표단을 파견하여 그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였고, '일본 삿포로 눈축제' 관계자 및 몽골, 스위스 등 에서도 참석하여 세계 대표겨울축제로서 함께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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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캐 3개겨울축제 MOU 체결 한국의 "화천산천어축제", 중국의 "하얼빈 빙등축제", 캐나다 "퀘백윈터카니발" 3개 겨울축제가 상호발전을 위해 MOU 체결 ⓒ 홍달샘


'화천산천어축제'와 '캐나다 퀘백윈터카니발'과의 관계형성은 2010년 1월에 시작되었다.

퀘백윈터카니발 축제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 화천군의 교류의사표명은 2010년 2월 윈터카니발 조직위원회 방문으로 바로 이어졌다. 그리고 화천 산천어축제 홍보동영상 상영 및 프레젠테이션 이후 윈터카니발 담당자들은 화천산천어축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 다음달인  2010년 3월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또한, 퀘백윈터카니발은 매년 축제기간 중 운영하는 초청국가행사의 2011년 대상국가로 대한민국을 선정하고, 화천군을 대한민국 문화사절단으로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화천에서는 "대한민국" 과 "화천산천어축제"의 이름을 모두 걸고 2011년 제57회 퀘백윈터카니발 기간동안 (2011년 1월 28일부터 2월 13일까지) 문화사절단을 파견하게 되었다.

문화사절단은 최문순 단장(화천군 기획감사실장)을 선두로 하여 전공통연단(초청국가공연), 눈조각팀(국제조각대회), 요리사(요리패스티벌), 카누팀(얼음강 카누레이싱), 화가(그림심포지엄), 군의원 및 담당공무원 등 총 22명으로 구성되었다. 

2011년 1월, 비록 화천군에서 "산천어축제"가 개최되진 못했지만, 태평양 건너 캐나다 퀘백에 등장한 "산천어축제"는 수천, 수만의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힘차게 뛰어오르고 있었다.

인구 50만의 퀘백시에서는 한국의 화천산천어축제를 대대적으로 환영해주었는데, 외교대사로 대접받고 있다는 윈터카니발의 축제마스코트 "본홈(좋은사람)"이 우리 일행이 가는 곳곳에 등장하여 맞아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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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문화사절단장(최문순 실장)과 본홈, 퀘백윈터카니발 위원장(쟝 프랑소와) 윈터카니발의 마스코트인 "본홈"(좋은사람이란 뜻)은 외교대사와 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 홍달샘


국회도서관에서 이루어진 환영식에서는 문화사절단장(화천군 기획감사실장 최문순)에게 감사메달이 수여되었다. 그리고 퀘백시청에서는 화천군 의회의원(이재원, 이태호)에게 감사메달과 선물전달이 이루어졌고, 전통공연단의 작은 공연이 선보여졌다.

또한, 퀘백 윈터카니발의 가장 큰 프로그램인 '거리 퍼레이드' 에서는 한국의 퍼레이드차량이 별도 준비되었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힘찬 국악이 연주되어 타국에서 설날을 맞은 방문단원들 모두 깊은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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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퍼레이드 행사시 한국을 알리던 차량 태극기를 펄럭이던 차량에서 신명나는 국악이 흘러나와 일행 모두 감격에 빠졌었다. ⓒ 홍달샘


축제장 중앙텐트 안에 설치된 '화천산천어축제 홍보관' 에서는 홍보동영상이 축제기간 내내 상영되었고, 홍보책자 등이 배부되었는데 관련 인쇄물들은 일찍 품귀현상을 빚는 등 방문객들의 큰 호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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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관 안내를 맞아주셨던 루이제 아주머니(한국교포 부인) 영어와 불어(퀘백 제1언어는 불어)로 한국과 화천을 열심히 홍보해주셨다. ⓒ 홍달샘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에서도 좋은 성과들이 있었다. 세계눈조각대회에서 화천팀(팀장 김승림) 은 '산천어등(燈)을 들고 있는 한복 입은 소녀'를 조각하여 11개국 12팀이 참가한 가운데 당당히 2위로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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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눈조각대회 2위 수상 김승림 팀장을 비롯한 팀원은 산천어등을 든 한복입은 소녀를 제작해서 호평을 받았다. ⓒ 홍달샘


얼어붙은 강 위에서 얼음위로 배를 밀며 끌다가 얼음이 깨진 곳을 지날 땐 배에 올라 노를 저으면서 경주하는 카누레이싱대회. 화천군의 여고생 4명으로 구성된 카누팀(박영진 외 3명)은 7개국 45개 팀 중 최연소선수로 출전하여 완주하였다. 화천팀은 성적과 상관없이 '챔피언'이라는 많은 관객들의 격려와 환호를 받으며, 현지 방송취재진의 열띤 취재경쟁 속에 빠지기도 했고, 경기 다음날 TV뉴스에 인터뷰 장면이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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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여고생 카누팀 화이팅! 얼어붙은 강에서 얼음위를 지치며 힘차게 나아가는 씩씩한 카누팀의 모습 ⓒ 홍달샘


화천의 풍물단으로 구성된 전통공연단(팀장 심재랑)은 축제장에 설치된 대형야외무대에서 2회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꼬리를 물고 대형을 만들도록 현지관객들의 참여를 끌어냈으며, 이어서 공연된 사물놀이, 모듬북, 상모돌리기, 아리랑 노래 및 태평소연주는 우리의 훌륭한 문화를 선보이는 동시에 관객들과 음악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특히, 한국아이를 입양한 현지 여러 가족들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에 동참했고, "아이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어 공연팀에게 보람과 감격을 더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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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놀이로 하나되는 풍물단과 퀘백시민들 언어와 피부색이 달라도 음악으로 하나될 수 있었던 감격의 순간 ⓒ 홍달샘


요리 페스티벌은 퀘백의 명소, 100년 전통의 "샤또 쁠랑뜨낙 호텔"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졌다. 2주간에 걸쳐 주말(금요일, 토요일) 4일간 실시된 요리페스티벌에서 화천의 요리사(김영주)는 불고기, 잡채, 김치 등 한국의 전통음식 10여 가지를 뷔페로 선보였으며, 호텔 주방의 최고 조리팀 뿐 아니라 2,000여명의 방문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참맛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선정하고, 국내 식재료를 일부 챙겨갔던 정성이 빚어낸 결과였다. 

그림심포지엄은 화천군 화가(길종갑) 및 캐나다 현지의 11명의 화가들이 함께 일주일간 그림을 그리며,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현지 장애아동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매우 뜻 깊은 행사이다. 본 행사의 참가를 통해 작은 도움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양국 축제간의 따뜻한 온정이 오고 가게 되는 듯 하여 더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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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통 샤또 플랑뜨낙호텔의 쉐프, 그리고 화천의 쉐프 호박전을 함께 만들고 있는 모습 ⓒ 홍달샘


이번 화천문화사절단의 방문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바로 화천산천어축제가 세계 속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이며, 축제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바로 알고, 더욱 굳게 세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화천문화사절단이 이번 퀘백윈터카니발을 방문하여 현지인들의 열띤 환호와 박수 속에 선보였던 멋진 모습은, 2011년 1월 개최되지 못했던 제9회 산천어축제가 내년에 더 멋지고 힘차게 비상하게 되리란 예고편이다.

2012년 1월에 개최될 화천산천어축제를 향하여 화천군민 뿐 아니라 저 멀리 캐나다 퀘백에서도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돌아온 문화사절단은 분명히 전하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홍달샘 기자는 화천군 산천어축제 홍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홍달샘 기자는 화천군 산천어축제 홍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화천 #산천어축제 #캐나다 #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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