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식
건설사 "확인해 줄 수 없다"... 국토부 "사실 다르다"이에 대해 대우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은 구체적인 사실 관계 요청에 대해 극구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실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료 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우건설은 4대강 사업에 참여하는 한 건설사일 뿐 대표하는 곳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대응하고 입장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GS건설도 "시공사는 (관련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고, 대림산업은 "개별기업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 역시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현장에서 잘 모르는 내용이다, 확인 중에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4대강 사업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과 장비 업자들은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그 사람들도 일하면서 돈을 버는 것 아니냐, 또한 건설사가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국토해양부 4대강 추진본부도 "대형건설사들이 사라진 인건비와 장비 임대료를 챙겼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별도의 해명자료에서 "지난해 10월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후 12월에는 일평균 1만9000명 이상이 투입됐고, 야간작업을 고려할 경우 일 평균 투입인력은 (계약 내용과 비슷한) 2만8000명 수준"이라며 "장비 역시 야간작업을 고려할 경우, (계약 내용과 비슷한) 일평균 1만2000대가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추진본부 관계자는 "경실련과 건설노조가 분석한 지난해 1~6월 작업일보는 공사 진척 속도가 늦은 때였기 때문에 계약과 차이가 난 것"이라며 "또한 장비의 경우, 계약보다 더 좋은 성능의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투입량과 계약 내용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구체적인 수치가 담긴 근거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변재영 추진본부 사업지원1팀장은 "상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료를 만들고 있다, 데이터가 방대하기 때문에 수일 내에 나오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성달 부동산·국책사업팀장은 "2010년 12월 일평균 2만8000명을 투입됐다고 하는데, 이는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최대치개념"이라며 "결국 사업기간 2년 동안 일평균 투입인력은 2만8000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한 "정부는 4대강 사업에서 수 조 원의 공사비가 제대로 투입되고 낭비되지 않는지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의 모든 작업일보를 공개하고, 원청 대기업에 지급된 세금(공사비)이 인건비와 장비임대료로 제대로 지급되었는지에 대한 공동 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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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24공구에서 288억원 사라졌다" 대형건설사들, 4대강현장서 혈세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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