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양보를 통한 승리"를 강조하며 "(야권연대는) 선택의 문제이며 (승리를 위해서는) 확 질러버리겠다"고 말해 발언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27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비민주당 후보로 야권 단일화를 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진보집권플랜> 출판기념 북 콘서트'에 깜짝 출연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체 열 석 가운데 민주당의 5석보다는 민주당이 야권연대해서 7석 얻는 것이 더욱 값진 승리'라고 말씀하셨다"며 야권연대에 대한 운을 뗐다.
'DJ 복심'으로 불린 그는 사회자가 "'야권연대를 위한 양보의 징표'로써 순천 보궐선거에서 비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DJ 정신'까지 거론하며 민주당의 '통 큰 양보'를 언급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의 디딤돌이 될 4·27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실험할 수 있고, 그 지역은 순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언제쯤 야권연대를 위한 민주당의 양보를 선언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콰이강의 다리를 몇날 몇시에 폭파할 것이라고 예고하지는 않는다"며 "승리를 위한 좋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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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일 5·18 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진보집권플랜> 광주 북 콘서트는 사전예약한 300명 외에도 약 200여 명이 현장에서 접수를 하는 성황을 이뤘다. 광주 북 콘서트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새사연(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오마이뉴스가 함께 주최했다.
문화평론가 이정우씨의 사회로 진행된 광주 북 콘서트에는 <진보집권플랜> 공동저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바위섬>과 <직녀에게>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씨는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