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교수가 내놓은 '오절판 동거론'은 무엇인가

프란치스코서 성공가능한 야권단일 정당 모형 강연 진행

등록 2011.02.23 15:02수정 2011.02.23 15:02
0
원고료로 응원
a

조기숙(이화여대 국제 정치학과)교수 국민野단 앵콜 강연중인 조기숙 교수 ⓒ 이명옥


지난달 19일 진행된 국민명령 주최 '제1차 백만민란 아고라 국/민/野/단' 강연에서 청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성공 가능한 야권단일정당 모형'에 관한 앵콜 강연이 22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4층 강당에서 열렸다.

a

야권단일정당 모형으로 보여준 오절판 조기숙 교수가 야권단일정당 모형으로 직접 준비해 온 <오절판>을 보여주고 있다. ⓒ 이명옥


조기숙 교수는 파워포인트와 미리 준비한 오절판을 보여주며 1시간 30여 분간 열강을 했으며 뒤이어 청중들의  뜨거운 질문이 이어졌다.

조 교수는 "이미 시민들의 의식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시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그 보이지 않는 힘이 진보의 재집권을 위해 준비된 시민들의 힘"이라고 보았다. 진보 진영이 야권단일 정당을 만들어 내면 시민들은 힘을 실어줄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a

느슨한 네트워크 연합정당 <네트워크 연합정당>이라는 말을 적절한 다른 용어로 바꾸어 달라고 주문했다. ⓒ 이명옥


조 교수는 "진보 재집권을 위한 야권단일 정당은 네트워크 연합정당 형식의 느슨한 형태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연합정당이란 기존의 통합이론인 곰탕이론이나 야 5당을 통합의 형태로 하나로 묶어 낸다는 비빔밥 이론이 아닌, '오절판동거'라는 형태의 이론이다.

'오절판동거론'은 각 정당의 당론과 기득권과 정책을 가지고 단일정당을 만들어 각자 정책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에 이익을 놓고 합의와 충분한 숙의를 거쳐 하나로 연합한 뒤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각개 전투를 하자는 것이다.

조 교수는 "한 그릇 안에 담기되 각 정당이나 단체의 정책과 정론이 살아있으면서 단일 정당으로 뭉치는 것"을 오절판에 비유했으며 "결혼이 아닌 동거의 형태라는 것은 기존의 각 정당의 기득권을 인정한다는 것"을 재산이나 독립권을 전부 내놓지 않고 사는 동거에 비유 했다.

즉 각 정당의 당론과 기득권과 정책을 가지고 야권단일 정당이라는 그릇에 담겨서 힘을 모아 정권을 창출한 뒤, 각자 정책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의 이익을 놓고 합의와 충분한 숙의를 거쳐 나눠먹기를 하자는 것이 국민의명령이 말하는 '오절판 동거'다.


조 교수는 기득권을 인정해야 단일정당에서 독립을 할 때 편이를 도모할 수 있고 내부 분쟁을 최소화하면서 쿨하게 딴살림을 차릴 수 있으며, 기존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정당의 바람에도 부합해 단일화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봤다. 이론만 보면 정말 쿨하다. 조 교수는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민 각자의 마음속에 그리고 각각의 이미 군소로 난립하고 있는 정당들의 희망의 크기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a

메모를 하며 듣는 청중들 열심히 메모를 하며 경청하는 시민들 ⓒ 이명옥


한편 국민의명령은 오는 3월 2일 오후 2시~6시까지 프레스센터에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선거연합 가능한가'란 주제의 토론회를 연다.


1부에서는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이학영 진보대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가 발제를 하고 이에 대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가 열띤 토론을 벌인다.

여균동 감독의 사회로 진행되는 2부에서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김의겸 한겨레신문 기자,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참석해 언론 관점에서 정치권에 대한 촌평을 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라디오 21에 보냈습니다.


덧붙이는 글 라디오 21에 보냈습니다.
#국민의 명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게 뭔 일이래유"... 온 동네 주민들 깜짝 놀란 이유
  2. 2 3일마다 20장씩... 욕실에서 수건을 없애니 벌어진 일
  3. 3 팔봉산 안전데크에 텐트 친 관광객... "제발 이러지 말자"
  4. 4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5. 5 윤석열 정부 따라가려는 민주당... 왜 이러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