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 재래시장에서 만난 가게주인 아저씨. 카메라를 보고 반갑게 포즈를 취해주셨다.
경원대학교 아름샘 봉사단
재래시장을 한참 돌아다니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데 어디선가 서툴게 "안녕하세요"하는 한국말이 들려온다. 뒤돌아보니 한 상점 주인이 웃으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사진 찍으라고 한다. 티모르에는 중국인도 많은데 우리가 한국인인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사진 찍으면서 돌아다니는 건 한국인밖에 없어요" 라고 말한다. 티모르 인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2003년까지 동티모르에 주둔했던 우리나라의 상록수부대가 좋은 인상을 남겨놓은 모양이다. 어찌 됐든, 티모르가 한국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바로 타이즈 마켓. 타이즈는 동티모르 전통 직물인데 타이즈로 만든 전통의상, 컵받침, 가방, 필통 등 여러 종류의 제품이 있다. 사람이 손으로 한 올 한 올 만드는 수공예 작품이라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딜리 타이즈 마켓은 타이즈 종류가 많고 값이 싼 편이지만 제품의 질은 알로라 샵이 더 좋단다. 알로라 샵은 동티모르의 여성과 아동의 권리 신장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 기구 '알로라 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동티모르의 커피, 타이즈 등을 판매한다. 특히
알로라 샵은 2006년 경기도가 '동티모르 여성 직업훈련 및 공예품 전시 센터'로 기증한 장소이므로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