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TV> 한은지 아나운서
곽진성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아나운서를 꿈꾼 한은지, 그녀에게 지난, 2010년 12월 31일은 잊지 못할 하루다. 초등학교 3학년 이후, 16년 동안 꿈꿔온 '아나운서 합격' 통보를 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한은지 아나운서에게 합격 통보를 전달한 곳은 서산에 있는 <내고향TV> 방송국이었다.
"(합격하기 전) 방송국 50, 60군데에 아나운서 지원 원서를 넣었는데,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실력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답답한 마음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하나하나의 시험 기회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행복한 소식이 들려왔어요. <내고향TV> 아나운서로 합격했다는 소식이었죠."
2010년의 끝에 찾아온 기분 좋은 소식, 수차례 서류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룬 합격은 마음을 들뜨게 충분했다. 하지만 한은지 아나운서는 기쁨 속 두려움도 있었다고 말한다.
<내고향TV> 방송국에 입사한다면 서산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했기 때문이다, 서울 지상파 방송 아나운서를 꿈꿨던 그녀에게 낯선 서산생활은 커다란 모험이었다. 그때, 한은지 아나운서의 선택을 도운 것은 자신의 신념과도 같았던 하나의 문구였다. '내가 있는 곳을 삶의 중심으로 만들자'고 다짐하며 한은지 아나운서는 마음을 정했다
"막연히 서울(지상파 방송국)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래서 잠시 고민을 했죠.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있느냐 보다, 내가 있는 곳을 삶의 중심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아나운서 일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거든요. 제가 어디에 있느냐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하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그녀는 짐을 챙겨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을 시작했다. 당당히 <내고향TV>에 신입사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아나운서 기자? 당찬 신입사원 서산을 누비다서산에 있는 <내고향TV> 방송국은 13명의 직원들이 KT olleh IPTV와 인터넷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지역 소식(서산, 당진, 태안, 홍성, 예산, 보령)을 전하는 방송국이다. 서울의 여느 방송국만큼 크진 않지만, 다양한 지역소식을 전함으로써 충남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