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인터넷 연결 도구로, '퍼스널 핫스팟'
케이벤치
'퍼스널 핫스팟'은 제품에 따라 지원 사항이 조금씩 다르다. 아이폰3GS는 블루투스와 USB 방식을 지원하며, 아이패드의 경우 새롭게 블루투스 방식이 추가돼 USB 방식과 겸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4는 Wi-Fi, 블루투스, USB를 모두 지원한다.
만일 아이폰3GS와 Wi-Fi 버전의 아이패드를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가 Wi-Fi를 제공하지 않는 환경에 처했다면? 아이폰3GS와 아이패드를 서로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아이폰3GS의 '퍼스널 핫스팟' 기능을 켜면 아이폰3GS를 통해 아이패드를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다. 아이폰4 사용자라면 블루투스나 Wi-Fi 방식 중 편리한 방식으로 연결하면 된다. 두 방법 모두 USB 케이블을 이용한 연결 역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4는 최대 3개의 Wi-Fi와 3개의 블루투스 장비를 동시에 지원하며, 1개의 USB 장비도 연결할 수 있다. 연결 가능한 기기의 총 수는 5개. 사용자는 Wi-Fi와 블루투스, USB 방식을 마음껏 조합해 최대 5개의 장비를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테스트 결과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아이폰을 통해 만든 Wi-Fi를 정상적으로 인식했다. 연결과 인터넷의 사용에도 지장이 없었다.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하나의 기기를 중심으로 여러 디바이스를 인터넷과 연결해주는 '퍼스널 핫스팟'은 더없이 요긴한 기능이 될 전망이다.
더욱 빨라진 사파리 브라우저... 이미지 표시 등 대부분 개선iOS 4.3은 무엇보다 성능과 기능 향상에 상당 부분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탈옥을 하지 않는 한 대다수 사용자가 안정성에서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할 만큼 충분히 안정화된 OS이고 이번 iOS 4.3이 이를 최적화하는 과정이 될 것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퍼스널 핫스팟'의 추가가 눈에 띄는 기능의 개선이었다면, 더욱 빨라진 사파리 브라우저는 '성능의 향상'이라 평할만한 부분이다. 애플은 'Nitro JavaScript' 엔진을 적용, 사파리 브라우저의 속도를 더욱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브라우저의 속도가 개선됐다 해서 인터넷의 연결이 더욱 빨라졌다고 느끼기는 어렵다. 이는 어디까지나 브라우저와 자바 스크립트의 성능 향상일 뿐, 인터넷과 연결되는 Wi-Fi/3G 등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 더구나 Wi-Fi와 3G 사이에는 속도의 편차도 커 상황에 따라 빨랐다 느려졌다를 반복하는 스마트폰이라면 개선점이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사파리의 실행 속도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개선됐다. 엄밀히 말하자면, 기존에 다소 부족한 점이 많았던 사파리 브라우저가 이제서야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수준으로 개선됐다 보는 것이 맞겠지만 말이다. 속도와 더불어 사용자들이 문제로 제기하던 이미지 표시 등도 대부분 개선됐다.
대폭 추가된 다양한 편의기능가끔 너무 많은 기능과 설정은 오히려 '애플스럽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애플의 제품이 가져온 그동안의 특징을 가볍게 정리하자면, '이미 존재하는 어렵지 않은 기술을 이용해 이를 통합한 제품을 만들되, 다른 발상으로 접근해 가장 단순하게 구체화 시킨다' 정도가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설정 부분을 갖고 있는 것은 애플의 방식이 아닐지도 모를 일이다. 스티브 잡스 역시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어렵다. 생각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복잡함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의 디바이스를 처음 접할 때 느끼는 심플함은 바로 이런 철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을 사용하면 할수록 거의 모든 사용환경에서 동일한 기조를 느낄 수 있다. 애플이 말하는 '단순함'은 디자인 차원을 넘어 하나의 일관되고 공통된 기본 철학인 셈이다.
이번 iOS 4.3에도 여타 플랫폼이 가진 복잡하리만치 많은 세부 설정은 찾아볼 수 없다. 메세지 설정에 알람 소리 반복 횟수를 지정할 수 있는 기능과 아이패드 측면 스위치 기능을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배려한 정도. 여기에 뮤직 SNS인 'Ping'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푸시 기능 등이 추가되는 선에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