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미
트위터 사용자의 62%는 '중앙·지방 정부가 세금을 제대로 쓰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소 아니다"라고 답한 32%를 포함한다면, 전체 응답자의 94%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inyyyyyyy'는 "멀쩡한 택지를 거액의 보상을 주고 매입하여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공원을 만든다"고 했고, 아이디 '@solaraven'은 "저소득층 지원사업인 공부방 예산이 삭감되었다, 국민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한 뜻있는 시민들의 최소한의 노력마저 짓밟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이는 5%였고, 세금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 이유와 관련, 응답자의 29%는 '중앙·지방 정부와 건설업계 간의 유착"이라고 답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정치인들의 돈줄을 위해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은 각종 공사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 집행 우선순위에 대한 중앙·지방 정부의 편향된 인식'(26%), '국회·지방의회, 시민단체 등 견제장치의 유명무실화'(25%) 역시 주요한 세금 낭비의 원인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17%가 '납세자의 무관심'을 꼽은 것도 눈에 띈다.
한 트위터 사용자(@sapkunnanmu)는 "중앙·지방 정부에서 세금이 사용된 내역을 인터넷에 항상 공개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것을 바탕으로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감시하며 잘못된 세금 사용을 적발하고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응답자 98% "MB 정부 들어 조세 정의 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