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인생 목표는 무엇? '취업' 들을 때면 가슴 철렁

요즘 대학생, 35.4% "전공 살려 일하겠다"... 22% 공무원 교사 선호

등록 2011.03.17 14:40수정 2011.03.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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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비정규직, 실업자 등과 같은 말을 들을 때마다 요즘 대학생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한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취업'이라는 말을 들을 때면 사실상 '공포' 상태에 빠져있는데, 이들을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줄 수 없지만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에 인생목표를 명확하게 정하고, 이에 따른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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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인생목표를 발표하는 대학생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에 늘 놀란 가슴을 안고 있지만 전공 살려 취업하는 것에 우선을 두었다. ⓒ 정인서

▲ 10년 후 인생목표를 발표하는 대학생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에 늘 놀란 가슴을 안고 있지만 전공 살려 취업하는 것에 우선을 두었다. ⓒ 정인서

필자가 지난 16일 광주지역의 한 대학교 교양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생목표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와 함께 소중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10년 목표를 세워보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후의 자신의 인생목표와 이유를 적어내도록 했는데, 응답 대상은 29개 학과 1학년에서 4학년에 이르는 82명의 학생이다.

 

이들 가운데 자신의 전공을 살려 같은 분야에 취업하거나 일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학생은 29명인 35.4%로 전공이 반드시 자신의 직업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가하면 32명(39.0%)은 기업체 취업을 선호했고, 이중 3명의 학생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중소기업을 창업하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공무원, 교사와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고 있는 학생은 18명(22.0%)으로 결혼과 함께 가정을 꾸미고 소박한 삶을 통해 소시민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하게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인 영화감독, 시인, 식당, 헬스, 관광가이드, 연극배우가 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고 졸업과 동시에 귀농하여 농사를 짓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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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목표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학생들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꿈을 가진 학생들도 있어 전공만이 취업의 길은 아니었다. ⓒ 정인서

▲ 인생목표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학생들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꿈을 가진 학생들도 있어 전공만이 취업의 길은 아니었다. ⓒ 정인서

이러한 응답이 모든 대학생을 대표하는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인생목표에 대한 발표를 통해서 볼 때 최근의 취업난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보였다.

 

한 학생은 공무원시험 공부를 위해 '학교를 휴학하겠다' 했고, 다른 학생은 '안정적인 직장에 연봉은 3천만원, 집은 32평대, 자동차, 그리고 가정을 꾸리는 아빠'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다르지만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방학 때마다 서울 영화현장에 가서 허드렛일을 하며 현장경험을 하고 있기도 하고, 졸업 후 귀농을 통해 복잡한 도시생활보다는 자연적인 환경에서 풍요로운 삶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쓴 정인서 기자는 광주의 한 대학교 초빙교수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고 있다.

2011.03.17 14:40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쓴 정인서 기자는 광주의 한 대학교 초빙교수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고 있다.
#인생목표 #취업난 #실업자 #토론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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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무등일보에서 경제부장, 문화부장,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시민의소리에서 편집국장도 했다. 늘 글쓰기를 좋아해서 글을 안쓰면 손가락이 떨 정도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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