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천사와 기부천사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아름다운가게 인천삼산점 5주년 기념행사

등록 2011.03.23 19:34수정 2011.03.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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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가게 58호점인 인천삼산점의 개점 5주년 기념행사에 활동천사들과 홍미영(가운데) 부평구청장이 함께 했다.
아름다운 가게 58호점인 인천삼산점의 개점 5주년 기념행사에 활동천사들과 홍미영(가운데) 부평구청장이 함께 했다. 이정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 천사들이 살고 있다. 바로 '아름다운가게' 인천삼산점 활동천사와 기부천사들. 활동천사 26명은 매주 하루를 택해 판매봉사에 나선다. 기부천사는 각종 물건을 기부해 아름다운가게의 지속가능한 사랑 나눔에 결정적 도움을 주고 있는 지역주민과 학교, 기관 또는 기업을 일컫는다.

'헌 물건엔 새 생명을, 이웃에겐 희망을'이라는 모토로 나눔과 순환의 친환경 착한소비를 이어가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인천삼산점(활동천사 대표 이창배)이 개점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행사에는 홍미영 부평구청장, 신은호 부평구의회 의장, 차준택 시의원, 양기환 삼산1동장과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풍물패의 한마당과 음식 나눔 등으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주택관리공단 임직원들이 의류, 생필품, 가전제품 등 무품 15000점을 기증해 뜻을 더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나눔과 참여를 통해 아름다운 사랑을 전파하는 여러 분 모두가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어려울 때 힘이 돼주고, 필요할 때 손이 돼주는 아름다운가게의 정신이 확대돼 정을 나눠주면서 서로 보듬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마음을 모아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가게 안팎으로 모여든 주민들은 진열돼있는 모자, 점퍼, 재킷, 생필품, 가전제품 등을 고르며 즐겁게 쇼핑했다. 매장에 진열된 물품들은 3000원짜리 청바지부터 1만원짜리 양복까지 착한 가격으로 주민들의 알뜰 소비를 유혹했다.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인 명인패션에서 기증한 새 옷 특설코너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옷을 고르며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인 명인패션에서 기증한 새 옷 특설코너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옷을 고르며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이정민

활동천사 대표(=점장)를 5년째 맡고 있는 이창배씨는 "착한 가격, 정직한 물건 때문에 착한 소비자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하루 평균 50~60명이 찾아오고, 연간 4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번엔 특히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인 명인패션(청천동 소재)에서 새 옷 50점과 주택관리공단에서 많은 물품을 기부해 5주년을 더욱 뜻 깊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가게는 단체나 개인에게서 받은 물품을 분류한 후, 수선과 세탁과정을 거쳐 최상의 품질로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판매해서 나온 수익금은 그대로 지역주민에게 다시 환원된다. 별도의 기구인 수익나눔위원회를 둬 제대로 된 검증과 실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평등하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가게는 학생들의 나눔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학교와 단체를 직접 찾아가 장터나 바자회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전부터는 '테마 배분'이라는 명목으로 소외아동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이들의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미술·음악 등의 예술치료와 교육케어, 자신감 회복 등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강미희 아름다운가게 경기인천본부장은 "주택관리공단이 10년 동안 무상으로 공간을 기증해줘 나눔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한 뒤 "생활비, 의료비, 학비 등의 일상적 자선사업 외에 향후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나눔과 기부의 가치에 대한 홍보교육에 주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즐거운 나눔, 재밌는 기부'라는 의식이 널리 퍼져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3년째 활동천사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기태씨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동안 하는 일이지만 그 보람은 1년을 간다"며 "고객의 구매가 곧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의미가 좋아 참여하게 됐다. 이 활동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부평신문>


덧붙이는 글 <부평신문>
#아름다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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