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기 부군수님 출마는 하십니까?

임근기 화순부군수, 군수 재선거 관련 사직 철회 등 오락가락 행보 눈총

등록 2011.03.30 13:35수정 2011.03.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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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기 화순부군수의 4.27 화순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가 눈총을 받고 있다.

 

임근기 부군수는 화순군수 재선거가 확정되면서부터 출마설이 나돌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부부 군수 형제 군수 집안의 대결구도로 전국적인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화순군수 선거에서 임근기 부군수는 행정능력을 가진 참신한 인물로 만약 민주당 공천까지 받게 된다면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력한 당선후보로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전형준 전 화순군수와의 연대설 등이 지역에 회자되기도 했다. 임근기 부군수의 출마설은 전형준 전 군수의 선고공판이 있기 얼마전부터 지역에 회자됐다.

 

화순에서는 전 전 군수의 선고공판에 즈음해 동생 전완준 전 군수가 피선거권의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형인 전형준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대타를 내세울 것이라는 설이 떠돌았다. 

 

대타는 전형준 전 군수의 여동생이라는 등 전완준 전 군수의 부인이 될 것이라는 등의 말들이 지역에 회자됐다. 임근기 부군수에 대한 대타가능성도 회자됐다. 임근기 부군수 측에서도 전형준 전 군수에서 연대제의를 해 온 사실이 있으며 도움을 주겠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면서 연대설과 대타설은 힘을 얻었다.

 

그러나 전 전 군수가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200만원의 형을 선고받자 임근기 부군수 측은 '전 전 군수 측과의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전형준 전 군수 측도 연대설을 부인하면서 지역에서는 임근기 부군수의 출마를 두고 온갖 설들이 난무했다.

 

임근기 부군수는 출마를 위한 행보로 지난 25일 민주당에 공천 관련 서류를 접수했으며, 이에 앞서 24일 화순군에 명예퇴직원을 제출했다. 공천을 받으려면 입당이 우선돼야 하는데 공직자는 정당가입을 할 수 없기에 공직을 사직했다는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2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공천방식을 1차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경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후 2차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참여경선(당원 50%, 주민 50%)으로 최종후보를 결정키로 공천방식을 정하면서 임근기 부군수는 이날 화순군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이는 일부 경선후보들이 임근기 부군수에 대한 당원자격 여부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민주당이 서류보완을 요구했기에 보다 확실한 사직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직자의 경우 명예퇴직원이나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해서 제출한 시점에 사직처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사직원이 수리돼야 사직이 확정된다. 특히 명예퇴직의 경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거나 감사중 또는 형사사건이 진행 중이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임근기 부군수는 사직원 제출과 함께 28일 오전까지만해도 "전화여론조사를 통한 경선방식은 정치신인들에게 불리해 경선참여를 고심 중에 있다"며 "화순군수 재선거 출마는 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민주당에 경선에 참여하기로 입장을 굳히고 언론사에 '출마의 변'까지 배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당법 위반으로 인해 임근기 부군수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언론사에 배포했던 자료를 회수하고 부군수직 사직도 철회했다.

 

임근기 부군수가 사직철회를 하면서 화순군수 재선거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출마의사가 확실하다면 굳이 사직철회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출마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직철회를 했다고는 하지만 다시 명예퇴직원이나 사직원을 제출하고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된다.

 

하지만 자기신상정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마를 저울질하며 오락가락 신중치 못한 처신을 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명예퇴직과 일반사직, 사직철회가 이어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주민 A씨는 "참신한 인물이 출마한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농락당한 것 같아 불쾌하다"며 "자기 신상정리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화순군정은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임근기 부군수는 현재 공석 중인 군수를 대신한 화순군수권한대행으로서 화순군의 최고 수장이다. 수장이라면 그에 걸맞는 신중한 처신이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중치 못한 처신으로 군민들의 입살에 오르내렸다면 그에 걸맞는 해명 또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군수선거출마를 위한 정당의 후보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사직원을 냈다가 이를 번복했던 부군수가 직위를 유지하면서 선거관리업무를 수행하는데 대해서도 우려의 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재선거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전직 군수와의 출마연대설이 떠돌았던 공정한 선거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전남도에서도 이런 여론을 의식해 임근기 부군수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임근기 부군수가 현직유지를 원하고 있어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임근기 부군수와 군수선거 연대설이 회자됐던 전형준 前 군수는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화순군수 예비후보로 등록,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임근기 부군수는 언론과의 접촉도 피하며 이렇다 할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임근기 부군수의 경선참여 배제와 관련 민주당은 "공직자 신분으로 입당과 동시에 공천을 신청했고 경선에 참여시킨 전례가 있어 경선참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일부 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법률적인 검토결과 위법이라는 해석을 받고 경선배제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03.30 13:35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순 #화순군수 #임근기 #전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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