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사회 단체는 30일 일본 핵발전소 사고를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는 정부의 대처방식을 강력히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운동연합 정나래
27일 국내에서 세슘이 검출되었다는 발표에 이어서 28일, 29일에는 제논, 방사성 요오드까지 검출되었다. "편서풍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반복하던 정부는 이번에는 "미미한 양이어서 걱정 없다"로 대사를 바꾸고 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사회 단체는 일본 핵발전소 사고를 여전히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는 정부의 대처방식을 강력히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방재대책기구수립! 정확한 정보제공!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원자로에 바닷물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인간의 첨단 기술이 소용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속히 방재 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정호 민주노동당 환경위원장은 문제없다, 안심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정부에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꼬집으면서, 대통령이 포함된 여야 영수회담과 여야 공동비대위구성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힘을 모아, 노후 원전에 대한 연장운행과 추가 원전 건설을 막아낼 것을 호소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총장은 정부가 안일한 대처와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는 사이, 국민들 스스로 먹을거리를 조심하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현 상황을 비판하였다.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등 현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문제없다', '안심해라', 그다음 대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