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안전한 세상', 시민이 만든다

경남 시민사회단체 공동선언... 반핵부산시민대책위 결성, 강좌 개최

등록 2011.03.31 09:50수정 2011.03.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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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인 '제논'이 강원도에서 검출된 가운데, 시민들이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선언을 하고, 시민강좌를 열는가 하면 '시민대책위'도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경남·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오는 4월 4일 오후 7시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을 초청해 '원전 사고와 시민건강'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부산환경연합을 비롯한 신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4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부산환경연합을 비롯한 신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4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 부산환경연합

부산환경연합을 비롯한 신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4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 부산환경연합

 

앞서 최예용 소장은 지난 29일 부산광역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부산반핵시민대책위 주최로 강연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김용국 영광핵발전소주민대책위 국장을 초청해 오는 4월 5일 오후 2시(장소 추후 공지) '핵발전소 사고와 방사능 방재대책'에 대한 강연회를 연다.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로 어느 때보다 핵발전소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부산 기장군 지역에는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다. 부산반핵시민대책위는 "부산은 원자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지역으로 '신고리 추가 건설'과 '고리1호기 수명 연장' 등 원전의 확대와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핵 없는 안전한 세상 위한 공동선언"

 

마창진환경연합을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3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경남시민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이들 단체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일본발 방사능 물질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주말 즈음에 한반도에 도착한다고 한다"며 "이를 두고서도 그동안 다른 나라 곳곳에 뿌릴 만큼 뿌려졌고, 반감기도 지났으니 괜찮을 거라고 한다. 정말로, 간절하게 믿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웃나라 일본에서 벌어진 엄청난 원전 폭발 사건을 두고 대한민국 정부는 '안전하다'는 말 말고는 오로지 '그럴 것이다'로만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그런 정부를 우리는 믿고 싶었다, 하지만 단지 믿고 싶은 바람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땅에서 '핵'이라는 것을 몰아내야겠다, 핵없는 안전한 세상을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임을 세계 제일의 원전 강국, 가장 안전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일본의 원전 사고를 보면서야 깨달았다"며 "정부가 왜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지를 따지고,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를 열심히 연구하고, 그것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 발족 "핵 단지화 저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반핵부산시민대책위'를 결성했다. 시민대책위는 지난 24일 전교조 부산지부에서 모임을 하고, 그 뒤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시민대책위는 "앞으로 일본 핵사고에 따른 방사능 피해 모니터링, 핵사고 재난대비 부산시 매뉴얼 마련을 위한 간담회 개최, 방사능과 핵발전소에 대한 시민이해를 돕기 위한 시민강좌와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대책위는 "수명 연장하여 가동 중인 '고리 1호기 가동 중단'과 '신고리 추가 건설'로 인한 핵 단지화 저지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적 대응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03.31 09:50ⓒ 2011 OhmyNews
#핵발전소 #일본 원전 #반핵부산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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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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