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하려면, 여당 후보 찍어라?

안상수 대표 발언 논란... "정부 뒷받침 받으려면 한나라당 후보 밖에 없어"

등록 2011.04.04 16:10수정 2011.04.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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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안상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안상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안상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활동에 중앙 정부와 지자체 뿐 아니라 민간의 역량이 총동원 된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뒷받침을 받으려면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여당 대표의 발언이 나왔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에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인사말에서 "강원도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뤄내려면 정부와 여당이 전적으로 뒷받침하고 밀어줘야 한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후보 밖에 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시 한번 "정부와 여당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이 일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아시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김진선 전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모시고 평창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동계올림픽 유치 특위를 만들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강원도지사를 중심으로 특위가 정부와 힘을 합쳐 뛰고 또 뛰어 반드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a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최동규, 최흥집, 엄기영 예비후보가 안상수 대표 , 정두언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최동규, 최흥집, 엄기영 예비후보가 안상수 대표 , 정두언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최동규, 최흥집, 엄기영 예비후보가 안상수 대표 , 정두언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안 대표 발언은 '여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뿐 아니라 지역민을 포함한 국민과 기업 등 민간이 동계 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 선거 결과에 따라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정부·여당의 협조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뉘앙스로 여당 대표가 언급한 것은 선거 승리를 위해 '동계올림픽 유치'를 볼모로 삼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1.04.04 16:10ⓒ 2011 OhmyNews
#안상수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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