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정귀인 춤꾼
송유미
사랑의 춤으로 셰계는 화목을 수 놓다 - 춤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웃음)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글쎄요. 나는 춤은 내면의 언어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정신), 그 조화의 긍정을 춤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 현대 춤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전통 춤은 기막힌 한과 고독, 슬픔, 이별 등 인간의 극한 상황에서 절로 표현되는 몸(육체)의 언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신라 향가, <처용가>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 '세계 춤의 날' 기념 테마 기획 공연의 의의에 대해 몇 말씀 해 주세요."(웃음) 질문들이 상당히 어렵네요. (사이) 지난달 11일 일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 동북부 지역 태평양 연안 일본 지방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강타했습니다. 한국은 물론 지구촌의 여러 곳에서 일본의 지진의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이웃들을 안타깝게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모두 놀라웠던 것은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인식했던 우리나라 국민들뿐만 아니라, 일본을 미워하고 시기했던 나라들도, 대재앙으로 고통 받는 일본인을 돕고 위로하기 위해서 가슴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이오필리아(biophilia·생명애)야말로, 성난 자연 앞에서 인류가 하나로 뭉치는 생명의 힘이라는 것을 가슴 벅차게 느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생명애야말로 춤의 의의가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결국 춤은 인간과 인간이 어울리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표현(언어와 동일한)의 수단이란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세계의 이웃들과 서로 하나 됨을 느끼며, 이해하며, 나누어야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또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말입니다.
현대에서나 고전에서나 춤은 창조 행위이자, 사랑자체이며 또 춤은 성스러운 제의의 모방이며, 또 바이오필리아(biophilia·생명애)에의 사랑 운동이라 봅니다. 결국 춤으로 서로를 진정으로 함께 나누고저 하는, 제 2회 세계 무용의 날을 기념하는 기획공연 <국제 전통과 창작 무용공연 - International T&C Dance Festival>은 이런 생명애가 바탕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이하: WDA- KOREA)가 2010년에 제 1회 세계 무용의 날을 기념하여 환경을 주제로 한 <녹색>공연을 시발점으로, 올해로 그 두 번째 테마공연을 마련하였습니다. 공식적인 행사로는 처음이 되는 셈입니다.
중국, 일본, 홍콩, 한국 등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조적 다양성을 더욱 깊게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공연은, 각 나라가 지닌 춤의 전통성과 독창성을 발견하고, 확인하며, 아울러 아시아인의 정신과 문화를 서로 폭넓게 교환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각 나라의 뜻 있는 춤의 예술을 통해 아시아인이 진정한 하나됨을 느끼는 생명력과 사랑이 넘치는 춤의 축제가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애써주신 각국의 참가 무용인 여러분들과 'WDA-KOREA'에 많은 애정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일도 우리 모두의 태양의 빛이 찬란하길 기대합니다."
덧붙이는 글 | <세계의 춤의 날 공연 일정 및 문의>
4월 26일(화)오후 6시 : 전통춤 워크샵 (부산대 무용과), 4월 27일(수) 오후 8시: 공연 (부산 금정문화회관), 4월 29일(금) 오후 8시: 공연 (서울 나루아트센터 대극장) 4월 29일 오후 7시 서울광장 외 행사 문의는,서울지역 포함 관람문의/ 02-2252-8086 / Fax:02-2238-8086 ,e-mail: wdcseoul@korea.com
부산지역공연문의/016,557-2843, 010-5521-0603
실내공연, 관람료: S석 20,000원/ A석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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