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자원봉사센터, 내부 운영 헛점 드러나

안양시 감사 결과 자녀수당 부당 지급 등 총 10건에 대해 주의 및 시정조치

등록 2011.04.23 15:13수정 2011.04.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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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양시청 별관 3층에 자리한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안양시청 별관 3층에 자리한 안양시자원봉사센터 ⓒ 최병렬


경기 안양시 자원봉사센터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자원봉사 대상 및 전국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평가 최우수상, 센터 평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반면 내부 운영에 있어서는 일부 문제점들이 드러나 시정 조치를 받았다.

안양시 감사실이 자원봉사센터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종사자 가족수당 부당지급, 우수기관 시상금 부적정 집행,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 부적정, 신용카드 포인트 세입조치 미이행, 사업비 집행 부적정 등의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주의 및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빈 감사는 2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감사로 2009년과 2010년 자원봉사센터 운영에 대해 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그 결과 시정 6건 주의 4건 등 10건에 대한 행정조치를 내리고, 그중 3건에 대해서는 추징 및 회수 등 재정상 조치도 단행했다.

감사결과 주요 내용을 보면 자원봉사센터 A 팀장의 아들이 2010년 8월 만 20세가 돼 학비보조수당 지급 제외 대상이나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분을 지급했으며, B 직원의 경우 자녀 공납급에 대한 수당을 부당 지급한 것 드러나 회수해 세입 조치토록 했다.

또 지난 2009년 행정안전부 주관의 '2009 전국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평가' 최우수상과 '자원봉사 대상' 및 2010년 '자원봉사센터 평가' 장려상을 받으면서 전체 상금으로 900만원을 수령하고 상금활용계획을 가족여성과와 상의하며 지출했다고는 하나, 세입 및 세출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채 예산을 집행해 지적을 받았다.

a  안양시자원봉사센터 감사 결과

안양시자원봉사센터 감사 결과 ⓒ 최병렬


안양시, 주의 및 시정 조치... 센터, "앞으로 철저히 운영하겠다"

특히 집행과정에서 식사비용, 구정 선물 비용 등을 개인카드로 집행하고, 직원의 계좌(C소장 등)에 입금해 증빙자료 없이 지출하고, 상품권을 구입해 평가 전 직원에 대한 격려로 사용하고, 직원 의복 구입 등에 있어 증빙자료 없이 계좌입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센터는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는데도 불구, 2010년 11월 29일 모 단체로부터 기부금 260만원을 받는 등 총 3건에 960만원을 모집해 독거노인 지원, 뇌출혈 환자 병원비 지원, 청소년 장애인 후원 등에 사용해 관련법률에 의해 시행할 것을 시정받았다. 

이밖에도 사업비 집행 부적정, 일반 운영비 집행 부적정 등에 대해 '훈계' 조치받고 ,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적립된 포인트(포인트, 마일리지, 적립금 등)를 세입조치하지 않은 사항을 적발하고 포인트 금액을 세입조치할 것을 처분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센터 관계자는 22일 전화통화에서 "종사자 가족수당 지급의 경우 부당 지급인지 모르고 집행했으며, 우수기관 수상 시상금은 관련부서와 상의후 집행했는데 집행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앞으로 철저한 관리로 적법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에 대한 감사는 이전에 3일 정도를 실시한 것에 비해 이번 감사는 기간을 늘어나 5일간 실시하는 등 그 강도가 세고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안양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0년 1월 설립된 이후 자원봉사 인프라를 잘 구축해 안양시가 자원봉사 메카로 평가를 받아왔다. 시는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법인화를 추진해 시장을 이사장으로 15명 이내의 이사로 구성된 사단법인으로 2011년 1월 출범했다.
#안양 #안양시자원봉사센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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