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부평 재개발은 '활력'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 추진에 탄력

등록 2011.04.29 17:18수정 2011.04.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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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의 뉴타운 사업이 좌초돼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는 정비예정구역 일부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정비예정구역은 재개발·재건축 281곳, 주거환경개선 34곳 등 총315곳에 이른다. 315곳 중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곳은 36% 수준인 114곳에 불과, 최근 일선 자치구에서 정비예정구역 해제(총32곳)를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런 상황은 인천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도 정비(예정)구역(총212곳·1540만 4391㎡) 중 해제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은 지역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주로 도시 인프라가 부족한 동구·중구 등에서 해제 지역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인다.

재개발 구역 39곳 중 21곳 시공사 선정

하지만 인천 부평지역의 재개발 사업은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평에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63개 지역이다.

4월 초 현재, 이중 2006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재개발 지역 22개 중 18개가 조합 설립인가가 고시됐으며, 이중 17곳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또한 2007년 추가 지정된 8개 지역 중 6곳이 조합을 설립했으며, 5곳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2009년 2차로 추가된 8개 지역은 현재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들 지역 중 2곳은 조합 설립 동의서를 70%이상 받은 상태다. 다음 달 조합 설립 신고서를 부평구에 제출할 계획이다.

재개발 사업 지역 중 총21곳이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이중 산곡 제1구역은 시공 중이며, 부평5구역은 철거 마무리 단계다. 이렇게 볼 때 부평지역의 재개발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 비교적 탄력이 붙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돼 조합 설립 후 시공사를 선정하게 돼, 우리도 숨통이 트이고, 조합도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기게 된다"며 "부평지역의 재개발 사업성은 인천에서도 가장 높아 비교적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추가연장 결정, 부동산 경기에 활력


서울에 인접한 부평은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간선버스 등의 인프라를 갖춰, 젊은 직장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지역이다. 주택가격도 서울이나 인접한 부천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로 인해 부평지역 부동산 수요는 꾸준하다.

이와 관련, 부평지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평은 서울에 비해 저렴한 토지와 각종 교통 인프라가 훌륭해 건설사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장점이 있는 지역"이라며 "건설 경기가 침체됐다고 하지만, 착공하기까지 향후 2~4년은 걸리기 때문에 부평 같은 지역은 꾸준히 건설사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 동구와 중구 등의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지만, 부평지역은 1군 건설사들이 꾸준히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부평지역에서 선정된 시공사들은 대우건설, 삼성, 현대건설, 한신공영, 코오롱, 이수건설, 금호산업, 동부건설 등 대부분이 1군 업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이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정률 80% 이상을 보이고 있는 7호선 연장공사는 부평지역 부동산 경기에 더욱 활력을 넣고 있다. 서울 강남까지 40분에 갈 수 있는 7호선은 인근지역 재개발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있다.

게다가 7호선이 당초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에 이어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까지 추가 연장될 계획이라, 산곡·청천동지역 재개발 사업에도 '플러스' 효과가 예상된다. 산곡1·2·6구역과 산곡도심환경정비사업 지역이 해당된다. 추가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재개발 지역 3~4곳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부평인우구역 주택재발조합 박영철 조합장은 "부평은 말 그대로 서울과 가깝고, 좋은 교통망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주택가격도 싸다. 그렇다보니 부평지역 재개발 사업이 비교적 양호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부평 #서울지하철7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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