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조작 조사결과 미공개, 다른 의도 있나"

노현경 인천시의원, 인천교육청에 결과공개 요구하며 단식투쟁

등록 2011.05.03 15:55수정 2011.05.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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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 ⓒ 박상민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 ⓒ 박상민

"정확한 자료를 제시 안 하고 형식적인 보도자료로 학생부 조작사건을 축소 은폐해 피해가기식의 행정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노현경 의원(민주당)이 단단히 뿔이 났다. 2일 인천시교육청이 지역 내 85개 학교에 대해 실시한 세 차례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학교생활기록부 부당정정 사례를 시인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노 의원은 3일 오전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은 형식적인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외고와 삼량고의 학생부 조작으로 인해 일고 있는 전국적인 여론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못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책임을 회피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3월 1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전수조사를 한 끝에 학생부 조작을 시인했지만, 어떠한 결과 공개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알권리를 갖고 있는 시민에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이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며, "학생부 조작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너무 많아, 일단 발표시기를 늦추고 형식적인 보도자료만 내고 타 시도의 조사결과와 수준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행정으로 전국 최하위 학력과 교육비리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전수조사 결과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천교육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노 의원은 인천시교육청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 2일 오후 5시경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갔으며, 전수조사 결과자료와 원자료 일체를 공개하고 보고할 때까지 단식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일 오후 현재 인천시교육청은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여러 차례 전화 통화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2011.05.03 15:55ⓒ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학생부조작 #노현경 의원 #인천시교육청 #전수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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