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개발 문제로 환경·시민단체와 갈등

환경·시민단체 "환경파괴 뻔해" vs 의왕시 "생태공원 될 것"

등록 2011.05.12 18:18수정 2011.05.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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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기자회견이민선

왕송 호수 '레일 바이크 설치사업'으로 인해 의왕시와 의왕지역 환경·시민단체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의왕지역 환경·시민단체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의왕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송 호수에 '레일바이크' 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의왕시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레일바이크 설치 사업은 지역 주민 숙원 사업'이라며 사업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왕송 호수 주변 마을(초평리, 월암리 등)주민들이 시청 브리핑 룸을 방문, 농가소득 향상과 낙후된 왕송 호수 주변 농촌 마을 발전을 위해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시민단체가 레일바이크가 설치를 반대 하는 이유는 환경 때문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레일바이크가 설치되면 되면 왕송 호수 생태계가 교란되고 환경이 파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명균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 연합 사무국장은 "레일바이크 때문에 왕송 호수 주변 철새들이 모두 떠날 것이고, 밀려오는 관광객을 위한 도로와 주차장 건립이 이어질 것이기에 환경파괴는 필연적일 것" 이라고 발언했다. 최재철 왕곡 성당 신부는 "우리는 명품도시보다 생명. 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를 원한다" 며 "왕송 호수 파괴하는 레일바이크 설치 사업을 철회하라" 고 주장했다.

왕송 호수 에 설치되는 레일 바이크는 지상에 설치되는 게 아니라 지상에서 4~5m 위에 설치될 것이라고 한다.

이 문제와 관련 환경·시민단체는 "높은 곳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지나가며 철새들을 관찰 하겠다는 인간 중심적인 자의적 환상은 철새의 생태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고 비판 했다. 


 항의서한전달
항의서한전달이민선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의왕시는 "레일바이크는 설치에 따른 소음 발생을 최소화(소음 차단제 설치 등)  할 계획이고 레일바이크 설치 시 호수와 인접한 도로를 점차적으로 폐쇄시켜 왕송 호수에 서식하는 철새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조성 할 계획" 이라고 밝히며 시민·환경 단체 주장을 반박했다.

또 레일바이크 설치 사업은 환경훼손 없이 자전거도로, 산책로, 쉼터 등 친환경 기반 시설과 함께 병행 조성되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을 살리는 사업이 될 것이고 왕송 호수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의왕시장실을 방문, 이들의 주장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환경·시민단체는 다음과 같다.

▲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 참여와 자치를 위한 의왕풀뿌리 희망연대 ▲ 안양군포의왕 비정규직 센터 ▲ 경기남부 두레 생협 ▲ 청지기 교회 ▲ 시민광장 ▲ 의왕 참교육 학부모회(준) ▲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 ▲ 국민 참여당 의왕지역위원회 ▲ 진보신당 의왕 당원협의회 ▲ 민주노동당 의왕시 위원회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의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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