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이민선
왕송 호수 '레일 바이크 설치사업'으로 인해 의왕시와 의왕지역 환경·시민단체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의왕지역 환경·시민단체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의왕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송 호수에 '레일바이크' 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의왕시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레일바이크 설치 사업은 지역 주민 숙원 사업'이라며 사업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왕송 호수 주변 마을(초평리, 월암리 등)주민들이 시청 브리핑 룸을 방문, 농가소득 향상과 낙후된 왕송 호수 주변 농촌 마을 발전을 위해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시민단체가 레일바이크가 설치를 반대 하는 이유는 환경 때문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레일바이크가 설치되면 되면 왕송 호수 생태계가 교란되고 환경이 파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명균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 연합 사무국장은 "레일바이크 때문에 왕송 호수 주변 철새들이 모두 떠날 것이고, 밀려오는 관광객을 위한 도로와 주차장 건립이 이어질 것이기에 환경파괴는 필연적일 것" 이라고 발언했다. 최재철 왕곡 성당 신부는 "우리는 명품도시보다 생명. 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를 원한다" 며 "왕송 호수 파괴하는 레일바이크 설치 사업을 철회하라" 고 주장했다.
왕송 호수 에 설치되는 레일 바이크는 지상에 설치되는 게 아니라 지상에서 4~5m 위에 설치될 것이라고 한다.
이 문제와 관련 환경·시민단체는 "높은 곳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지나가며 철새들을 관찰 하겠다는 인간 중심적인 자의적 환상은 철새의 생태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고 비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