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15년 만에 MS 추월... '역사는 돌고 돈다'

MS에 밀려 내리막길 걷던 '컴퓨터 공룡' IBM의 화려한 재기

등록 2011.05.24 14:30수정 2011.05.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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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IBM 시가총액이 MS를 추월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AFP통신

IBM 시가총액이 MS를 추월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AFP통신 ⓒ AFP


'빅 블루' 미국 IBM의 시가총액이 15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월했다.

주요 외신들은 24일(한국시간) 뉴욕 증시에서 IBM이 시가총액 2천38억 달러로 2천37억 달러를 기록한 MS를 지난 1996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컴퓨터 산업의 '공룡'이라 불리던 IBM은 MS-DOS, 윈도 등 운영체제(OS)와 오피스 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앞세운 MS에게 1990년대부터 주도권을 빼앗기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무명에 불과했던 MS는 IBM 컴퓨터에 운영체제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날개를 달았고 전 세계 컴퓨터 운영체제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최고의 기업으로 떠올랐다.

컴퓨터 산업의 패권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가진 기업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빌 게이츠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쇠락의 길을 걷던 IBM은 주력 사업이던 개인용 컴퓨터(PC)를 과감히 뒤로 미루고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서버, 컨설팅 등 새로운 사업 구조로 재기에 나섰고 대성공을 거두며 기업 혁신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다.

반면에 MS는 구글, 페이스북 등 발빠른 벤처기업들에게 인터넷 광고시장의 주도권을 놓쳤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도 애플, 삼성전자, 블랙베리 등에게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IBM는 자신들을 발판삼아 컴퓨터 산업의 선두 자리를 빼앗은 MS를 15년 만에 다시 추월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IBM #컴퓨터산업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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