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양당 통합의 '마지막 담판'

진보진영 연석회의 재개...'통합정당' 공감하나 진도는 못나가

등록 2011.05.31 15:47수정 2011.05.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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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31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개회에 앞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안효상 사회당 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31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개회에 앞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안효상 사회당 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 남소연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31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개회에 앞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안효상 사회당 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 남소연

이정희 민노당 대표 "마무리를 짓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당 대표로서 모든 것을 걸고 협의에 임하겠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보정당 통합논의가 최종 데드라인 앞에 섰다. 결렬 아니면 성사 선언을 해야 하는 까닭인지 진보양당 대표들도 뼈 있는 말로 인사를 건넸다.

 

31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는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연석회의)'가 열렸다. 지난 27일 최종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지 나흘 만이다. 연석회의에 참가한 13개 정당·단체 대표자들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주요 쟁점인 북한문제·당 운영방안 등을 놓고 매듭을 풀지 못하는 진보 양당을 향한 질책이기도 하다.

 

"새로운 진보정당이 과거의 정당이 아닌 미래의 정당이라는 점, 또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생각해달라", "입만 좋은 걸 먹는다며 손발이 일을 하지 않으면 모두 다 죽는 격이다" 등 각종 주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진보 양당 대표들도 다른 참가단체들의 주문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당 대표직을 걸고"라는 표현까지 쓰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지난 26, 27일 회의 과정을 보자면 우리는 이미 99% 합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1%는 조직의 문제이고 역사성의 문제"라며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당 대표로서 모든 것을 걸고 협의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도 "주말 동안 등록금이나 서울대 법인화법 문제로 싸우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새로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됐다"며 "오늘(31일) 회의를 마지막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반드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당 대표와 강기갑 민노당 진보대통합추진위원장, 노회찬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새진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주요 쟁점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명확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9일 협상지원단을 꾸린 진보신당은 민주노총에서 대기 중이다. 민노당도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사전협의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도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 바로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2011.05.31 15:47ⓒ 2011 OhmyNews
#진보대통합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이정희 #조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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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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