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성시경, 사람들 조기 취침시키나

MBC 로 돌아온 성시경

등록 2011.06.02 09:54수정 2011.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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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장 성시경, 다시 곁으로 돌아오다 2009년 5월 12일 MBC 라디오 '푸른밤'을 떠난 성시경이 2년 후 '음악도시' 4대 시장으로 돌아왔다.
4대 시장 성시경, 다시 곁으로 돌아오다2009년 5월 12일 MBC 라디오 '푸른밤'을 떠난 성시경이 2년 후 '음악도시' 4대 시장으로 돌아왔다.MBC FM <음악도시> 홈페이지
▲ 4대 시장 성시경, 다시 곁으로 돌아오다 2009년 5월 12일 MBC 라디오 '푸른밤'을 떠난 성시경이 2년 후 '음악도시' 4대 시장으로 돌아왔다. ⓒ MBC FM <음악도시> 홈페이지

"잘 자요"

 

가수 성시경이 라디오로 다시 돌아왔다. '성DJ'에서 '시장'으로 변신했다. 신해철, 유희열, 이소라를 이어 4대 시장으로 당선(?)됐다. 평 DJ에서 이제는 라디오의 대중을 이끄는 '시장'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변하지 않는 한마디가 있다. 그의 유행어 "잘 자요"가 바로 그것. 우리는 이 "잘 자요"를 두 시간 일찍 들을 수 있다.

 

성숙함과 차분함으로 10시대 라디오 변화시킬까?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FM음악도시>는 MBC FM4U에서 4년 만에 부활시킨 프로그램이다. 부활의 의미는 여러 가지다. '푸른밤'에서 큰 인기를 얻은 성시경의 라디오 DJ 복귀의 의미와 2006년 <이소라의 FM음악도시> 종영 이후 시끌벅적했던 지난 5년간의 MBC 라디오 밤 10시 패턴을 변화시키는 의미다.

 

성시경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첫방송에서 "떨리다"고 몇 번 강조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진행솜씨는 무난했다. '푸른밤'의 경험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첫 방송 때 전통적인 '축하사절단' 구성을 자제했다. 최대한 청취자와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선곡도 다양했다. 스티비 원더와 모카 등 유명 팝가수의 노래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써니힐'의 <두근두근>도 선곡했다. 라디오 마니아층과 대중을 위한 적절한 선곡 구성이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MBC FM4U는 차분함보다는 '역동'을 택했다. 다른 방송사 라디오와 경쟁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수많은 DJ교체로 이어지며 실패로 끝났다.

 

성시경의 컴백으로 MBC는 지난 옛 분위기로 돌아간 듯하다. 재미보다는 감성과 음악이 풍부한 체제로 돌아갔다. 한때 수많은 라디오 팬을 확보했던 성시경. 과연 밤 10시대 라디오의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 잡을까? MBC FM4U의 밤 10시대가 '성시경 시장' 체재로 운영될지도 관심거리다.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잘 자요"라는 성시경 시장, 과연 그는 얼마나 많은 음악도시 시민의 조기 취침과 숙면을 유도할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잘자요 #성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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