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철새도래지가 삼류공원으로 전락"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을숙도 파괴, 부산시장 규탄집회" 열어

등록 2011.06.03 15:31수정 2011.06.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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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사업 때문에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일웅도의 생태계가 파괴되어 3류 공원으로 전락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을숙도 파괴에 '분노'하고 있다.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는 3일 오전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에서 "을숙도 파괴, 3공비 비리 은폐조작 기도 부산시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지난 봄부터 부산시는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하나로 '일웅도 생태복원을 통한 철새도래지 기능회복과 친수공간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이 사업을 위해 일웅도에 있던 버들·갈대군락을 모두 제거해 버린 것이다.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는 3일 오전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에서 “을숙도 파괴, 3공비 비리 은폐조작 기도 부산시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는 3일 오전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에서 “을숙도 파괴, 3공비 비리 은폐조작 기도 부산시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 이준경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는 3일 오전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에서 “을숙도 파괴, 3공비 비리 은폐조작 기도 부산시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 이준경

낙동강 하구에 있는 일웅도는 천연기념물의 보호가 필요해 지정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생태보전 1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생태계가 파괴된 일웅도는 멸종위기 2급인 솔개와 말똥가리, 맹꽁이가 서식하는 곳이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토목출신의 공무원들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와 을숙도의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수 만년동안 미래세대에게 물려 주야 할 을숙도·일웅도의 특성을 무시하고 있다. 서울 도심권 한강 시민공원에 조성해도 비판받아야 할 사업이 천편일률적인 공사를 위한 4대강 공사로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낙동강하구 을숙도 생태공원과 낙동강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신설된 사업본부가, 오히려 세계적 철새도래지 을숙도를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들은 "거짓말과 은폐, 부정비리, 무능, 전문가 시민단체 소통부재로 부산시민을 기만하고 있기에 낙동강사업본부를 해체해야 한다"며 "부산시는 세계적인 '을숙도 생태공원 조성 위원회'를 구성하고,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을숙도 생태계 보전을 위한 결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2011.06.03 15:31ⓒ 2011 OhmyNews
#을숙도 #일웅도 #4대강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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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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