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휴대폰, 전자파 흡수율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

휴대폰의 발암물질 규정에 이어 각 휴대폰의 전자파 흡수율 공개돼

등록 2011.06.03 16:04수정 2011.06.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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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전파는 정말 암을 유발할까? 아직도 이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조사결과 발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된 IARC의 회의 결과, 휴대폰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당시 IARC는 '발암 가능성'으로 이는 '발암물질', '발암 추정 물질'에 이어 세 번째로 위험한 등급이었다. 현재 자동차 엔진의 배기가스가 이 등급에 포함돼 있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게 된 휴대폰이기에, 소비자들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민단체인 환경실무그룹(EWG)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 판매 중인 모든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전자파 흡수율(SAR)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SAR이란 인체 조직이 얼마나 많은 전자파를 흡수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 전자파 흡수율 (ewg 자료)
▲ 전자파 흡수율 (ewg 자료)케이벤치

조사에 따르면 국산 휴대폰들이 전자파 흡수율에서 외산 휴대폰들보다 전자기파 흡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G '퀀텀'이 흡수율 0.35로 조사대상 중 가장 낮은 흡수율을 보였으며, 팬택 '브리즈 II'가 0.55로 3위, 삼성 '패시네이트(국내명 갤럭시S)'가 0.57로 5위 삼성 '그래비티 T'가 0.62로 9위를 기록하는 등 국산 휴대폰들이 상대적으로 전파 흡수율이 낮아 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모토로라 '브라보'와 '드로이드2'는 각각 1.59와 1.58로 최악의 오명을 쓰게 됐다. 모토로라는 또 '부스트'가 흡수율이 높은 휴대폰 4위, 'W385'가 8위, '부스트 i290'이 9위, '디파이'가 10워 등 흡수율이 높은 휴대폰 대부분에 이름을 올려 향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관건으로 남게 됐다.

CNN은 이를 보도하며 이번 조사 결과가 개략적인 수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IARC의 결과 발표에 대해 전자파가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그냥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EWG의 조사결과 발표는 IARC의 휴대폰 발암물질 규정과 맞물리며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향후 신제품의 출시에 맞추어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하고 함께 발표하는 등의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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