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대통합 논의가 경기 중부권에서 이루어 졌다. 진보정치 대통합의 과제와 전망에 대한 경기 중부권 지역 간담회가 20일 오후 7시 안양시청 1층 간담회 실에서 열렸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만장일치 통합 결의했고 진보신당도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시대적 소명을 거스르는 방향의 결론은 나지 않도록 혼신의 힘 다하고 있다" 고 밝혔다.
또 "솔직히 이 길이 쉽지는 않지만, 이 길은 가다 못 가면 쉬어서 가는 그런 길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보 정치에 의지하고자 하는 국민들 기대를 충족 시켜야 한다는 소명의식 가지고 있다" 고 덧붙였다.
심 전 대표는 노동자들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에 따르면 현재 노동자들이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모두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이라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진보정당이 자신들에게 실질적인 힘에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그러하기에 진보정치가 발전하려면 우선 통합정당을 반드시 이루어 내년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의원겸 통합추진위원장은 "노동자 농민 서민들 처지가 어렵다. 요즘 한진 중공업 사태, 쌍용 자동차 문제 등. 또 농민들은 구제역 문제 등으로 힘들어 하고 있고 노점상 집회 가보면 저항의 기운까지 느껴진다" 며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진보대통합은 진보 양당(민노, 진보신당)의 단순 통합 아니라 제 2의 노동자 정치 세력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사회를 포함해서 사회 각계각층이 진보정치 세력화에 참여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성희 최고위원은 이어 "그동안 시민사회단체가 민주당을 비판적 지지한 게 사실"이라며, "우리가 믿고 맡길 공간을 만들지 못했기에 일어난 현상" 이라며 이점도 진보정당이 반성 할 일 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도 심 전 대표처럼 통합 이루어지면 내년 교섭단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이후 대선에서 정권 교체 해야 하지만 그 정권이 지난 10년 정권 같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내년 11월 중순 경 범야권 연대를 해볼 생각이지만 조건에 부합하면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진보정치 독자적 발전을 위해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는 "한국사회에서 진보는 굉장히 어려운 이름" 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전체제 안에서 진보는 곧 빨갱이라는 등식이 성립됐고 지금 까지도 그 빨갱이 라는 등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멀리 갈 사람은 가깝게 갈 사람보다 깊이 생각하고 품이 넓어야 하는데 진보정치 세력이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 말은 대중과 기타 정치세력을 끌고 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학영 대표는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한국 사회 정치에 새로운 지각 변동 일으키자는 논의가 있어서 다행스럽다"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통합 논의를 통해 진보정치가 국민에게 신뢰 받는 세력으로 등장하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2012는 정치 혁명 시기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현 보수 양당 체제(한나라. 민주) 를 보수와 진보정당(민주. 진보전당) 중심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 이어 보수양당체제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진보에 강한 기대를 거는 선거가 될 것이기에 진보정당이 이런 기회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대중 진보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이루어 놓는 단단한 조직과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조직이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신선한 이미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보수 세력이 씌워놓은 빨갱이 라는 이미지를 벗고 유연하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 붙였다.
송재영 시민회의 경기(준)준비 위원 겸 민주노동당 군포시 위원장은 "진보 대통합에 대해 지역은 잘 알지 못한다" 며 "시민사회 중심으로 중부권 협의회를 만드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명의 발제에 이어 참가자들과 질의 응답식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간담회는 진보통합시민회의 경기본부(준)에서 주최했다. 경기중부지역 정치인, 시민단체 회원 약 60명이 참여했다.
2008년 일어났던 분당 사태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그때는 당내 이견과 갈등을 어떻게 관리 하는지 잘 몰랐다. 그 문제 충분히 성찰했다. 지금은 당내 이견은 이견대로 관리하고, 이견이 있을 때 그 이견을 존중하고 하나의 틀 안에서 관리해 나갈 실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2011.06.21 13:37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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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통합은 시대적 소명, 혼신의 힘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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