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경기민요
정도길
6월 땡볕이 내리쬐는 옥포대첩기념공원 특설무대.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임진왜란 중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과 경상우수사 원균 장군이 합동작전으로 옥포만에서 첫 승리를 거둔 승첩지로 거제시에서 조성한 기념공원이다. 18일, 옥포대첩 419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펼쳐졌고, 시민과 관광객들은 뜨거운 땡볕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무대공연에 빠져 들었다. 그 중 특별한 공연 하나가 눈길을 끈다.
무인들의 반란으로 졸지에 왕위를 폐위당하고 스스로 목숨도 끊지 못한 채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고려 18대 왕 의종. 1170년, 거제현(지금의 거제시) 폐왕성(둔덕기성)으로 유폐된 왕은 이곳 거제도에서 3년간 머물다, 다시 경주로 거처를 옮긴다. 이후 무신정권의 군대에 비참한 죽임을 당하며 최후를 맞는다. 47세 젊은 나이의 고려 왕 의종. 왕의 한 많은 삶과 죽음을 노래하고 춤춘 무대가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