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대를 이용해 차광망을 덮어 시원한 바람은 통하고 퇴약볕을 피하게 했다.
이장연
하우스 밖으로 옮긴 검은콩 모종 위로는 활대를 얼키설키 꽂아서는 그 위에 검은 차광망을 덮어 시원한 바람은 통하고 퇴약볕은 피할 수 있게 해줬다. 그랬더니 새끼손가락만하던 검은콩 모종은 더 힘차게 자라 중지보다 크게 커버렸다.
그 틈에 작년 들깨를 심었던 자리에 무성한 풀을 낫과 바지락 호비, 밭 호미를 이용해 김을 매놓았다. 검은콩 심을 자리를 만들어 놓은 것인데, 최근까지 바람이 불지 않아도 흙먼지가 풀풀 날릴 정도의 메마른 날이 계속돼 고생스럽게 김매기를 한 밭에 또다시 풀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러다 반가운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어제(금요일) 오전에 아랫밭에 나가서 주체할 수 없는 상추 밑을 따주고 하우스 안의 콩밭 김매기를 끝낸 뒤, 병원에서 돌아온 엄마랑 점심께부터 검은콩을 심었다. 다행히 오락가락하는 장맛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시원해 검은콩 심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