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왜관철교 붕괴, 4대강사업 때문이다

대책은 알면서도, 왜 시행 안했나?

등록 2011.06.25 19:43수정 2011.06.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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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철교 붕괴 원인을 두고 정부가 발뺌했다. 정부의 주장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관철교 구간은 준설라인 제외'였다. 그런데 작년 3월 정수근 대구환경연합 생태보전국장의 카메라에는 준설하는 모습이 잡혔다.

 

a 작년 3월, 왜관철교에서 바라본 준설현장 정부는 왜관지역이 준설라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그럼 어디에서 찍은 것일까요?

작년 3월, 왜관철교에서 바라본 준설현장 정부는 왜관지역이 준설라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그럼 어디에서 찍은 것일까요? ⓒ 정수근

▲ 작년 3월, 왜관철교에서 바라본 준설현장 정부는 왜관지역이 준설라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그럼 어디에서 찍은 것일까요? ⓒ 정수근

 

정부의 거짓말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날 것같은 지역이 예상보다 많다는 것이다. 낙단댐 아래 낙단교의 사진이다. 낙단교의 사진을 잘 보고있자면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바로 교각 아래, 누렇게 드러난 교각의 숨겨진 다리다. 누렇게 변한 곳은 쉽게 생각해 준설로 드러난 지역으로, 역행침식과 다른 영향이다.

 

a 낙단댐 앞 낙단교에 다리가 드러났어요!~ 낙단교 아래 교량을 유지할 다리가 다 드러났습니다. 저 다리는 교량을 유지하기 위해 몇미터 이상 땅 바닥에 박혀있어야 하는데 다 드러났습니다. 역행침식과 엄연히 다른 현실입니다. 준설로 하상의 높이가 낮아져서 생긴 문제입니다.

낙단댐 앞 낙단교에 다리가 드러났어요!~ 낙단교 아래 교량을 유지할 다리가 다 드러났습니다. 저 다리는 교량을 유지하기 위해 몇미터 이상 땅 바닥에 박혀있어야 하는데 다 드러났습니다. 역행침식과 엄연히 다른 현실입니다. 준설로 하상의 높이가 낮아져서 생긴 문제입니다. ⓒ 녹색연합

▲ 낙단댐 앞 낙단교에 다리가 드러났어요!~ 낙단교 아래 교량을 유지할 다리가 다 드러났습니다. 저 다리는 교량을 유지하기 위해 몇미터 이상 땅 바닥에 박혀있어야 하는데 다 드러났습니다. 역행침식과 엄연히 다른 현실입니다. 준설로 하상의 높이가 낮아져서 생긴 문제입니다. ⓒ 녹색연합

 

역행침식이 본류의 지나친 준설로 지천이 높이를 맞추기 위해 깎여져 나갔다면, 이 사진은 본류의 지나친 준설로 기존 하천의 모래의 하상이 낮아져서 생겨난 문제다. 이렇게 될 경우 교량이 붕괴될 위험이 있어서 정부에서 교량보호공을 설치하게 된다. 낙동강 본류에서든, 지천에든 4대강에서는 이와같은 모습은 즐비하게 보인다.

 

a 낙동강하천기본계획 중 보호교량 현황 24공구, 낙동강구철교(왜관철교)에 대해 보호대상 교량이라고 선택해놨습니다.

낙동강하천기본계획 중 보호교량 현황 24공구, 낙동강구철교(왜관철교)에 대해 보호대상 교량이라고 선택해놨습니다. ⓒ 안철

▲ 낙동강하천기본계획 중 보호교량 현황 24공구, 낙동강구철교(왜관철교)에 대해 보호대상 교량이라고 선택해놨습니다. ⓒ 안철

정부는 낙동강 24공구, 왜관철교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 2009년 낙동강하천계획이란 보고서에서도 이런 것은 지적되었다. 낙동강사업 24공구인 낙동강 구철교(왜관철교)가 4대강사업으로 위험에 처할 것을 예상하고, 보호대상 교량현황에 포함했다. 또 이 대비책으로 사석보호공을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교량보호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a 2009 낙동강 하천기본계획 교량보호공 설치계획 24공구 낙동강구철교(왜관철교)에 사석보호공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그런것은 보지 못했다'입니다. 정부는 이미 무너질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왜 예방하지 못했을까요?

2009 낙동강 하천기본계획 교량보호공 설치계획 24공구 낙동강구철교(왜관철교)에 사석보호공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그런것은 보지 못했다'입니다. 정부는 이미 무너질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왜 예방하지 못했을까요? ⓒ 안철

▲ 2009 낙동강 하천기본계획 교량보호공 설치계획 24공구 낙동강구철교(왜관철교)에 사석보호공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그런것은 보지 못했다'입니다. 정부는 이미 무너질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왜 예방하지 못했을까요? ⓒ 안철

 

준설을 했건, 하지 않았건, 분명한 사실은 정부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량이 무너질 것을 예상해 준비를 해뒀어야 하지만 대비하지 못했다. 멀쩡했던 다리를 무너뜨리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는 어떤 목적으로 4대강 사업을 준비하는가?

 

국민을 위한 사업이라면 이와 같은 4대강사업은 당장 멈춰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 일부 대기업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앞에서 석고대죄를 해야한다. 거짓말을 할 것이아니라, 국민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실하게 고백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2011.06.25 19:43ⓒ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왜관철교 #4대강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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