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구두2000년 8월, 뉴스게릴라 상은 구두였습니다.
김강임
기웃거리다 만난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에 글을 쓴 목적은 내 관심사를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이야 카페나 블로그, 트위터 등 많지만 당시는 콘텐츠를 생산해 유통하는 경로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인터넷을 기웃거리다가 만난 곳이 바로 오마이뉴스였어요. 당시, 오마이뉴스 매력이라면 전국은 물론 세계적 네트워크와 게릴라 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주로 시집 와 외지인의 눈으로 보는 제주의 풍경, 정서, 제주 사회 이슈가 생소했습니다. 이 점을 해소하기 위한 탈출구랄까,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죠. 처음엔 기자라기보다 주관을 글로 쓰는 정도였죠.
처음 쓴 기사는 '함덕 해수욕장 바닷물이 혼탁해져가는 것'이었는데 어설픈 기사였죠. 바로 잉걸에 올라가더군요. 그때 원고료는 천 원. 지금 생각하면 현장성이 부족했습니다. 바닷가로 피서 온 그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현장 인터뷰라도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거든요.
그 후 '나만의 취재대상', '나만의 분야', '내 브랜드를 찾자'는 생각으로 편집부에 '제주테마여행 연재'를 요청했습니다. 제주의 자연은 제 취재 대상이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오름, 감춰진 비경, 곶자왈 등을 찾아 다녔죠. 걷기 열풍이 확산된 것도 아니고, 제주오름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터라,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