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내일로>의 저자 박솔희 씨.
김수진
'내일로'는 한국철도공사에서 여름·겨울 방학시즌에 만25세 이하 청소년에게 발행하는 할인 승차권이다. 철도를 뜻하는 레일(rail)과 '나의 일, 미래'를 뜻하는 내일, 그리고 길을 의미하는 로(路)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5만4700원을 내면 7일 동안 고속철도(KTX)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007년 여름부터 2010년 겨울까지 총 15만9000명이 이용했고 승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여행을 다니던 박씨는 2009년 가을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강의를 듣고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현장의 경험을 기록하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같은 해 제4회 <오마이뉴스> 대학생 기자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대학내일>에도 프리랜서로 종종 글을 기고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기차 여행 시리즈를 싣긴 했지만 처음부터 책을 쓰겠다는 목표는 없었다. 그런데 기차 여행과 관련된 책을 찾다보니 너무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던 여행기를 바탕으로 몇 차례 추가 취재를 더해 원고를 완성했다.
직접 발로 뛰며 써서인지, 책을 펼치는 순간 현장에 가 있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진다. '생초짜 내일로어'를 위해 분 단위로 짠 일정표부터 100원까지 알뜰히 챙긴 여행 예산까지 실용적인 정보들을 가득 담고 있다. 책은 크게 준비편, 코스편, 실전편으로 나뉘는데, 코스편에서는 계절에 따라, 혹은 사진촬영(출사)이나 역사여행, 맛집탐방 등 목적에 따라 다르게 짜여진 '베스트 추천코스'가 큰 도움이 된다.
예컨대 '솔희가 추천하는 출사여행 베스트 코스'에서는 '서울-포항-울산-부산-하동-순천-보성-광주-강경-용산' 루트를 제안한다. 호미곶 일출, 순천만 갈대밭, 보성 녹차밭, 황산포구 등 사진 찍기에 특별히 좋은 장소만 모아서 만든 코스다.
발로 뛴 실용 정보 가득한 안내서... 여행에서 소중한 인연 만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