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 추억이 담긴 '옛날식 닭곰탕'

옛날식 닭곰탕 한 그릇에 이내 기운이 솟고 배가 든든해진다

등록 2011.07.06 11:26수정 2011.07.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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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식 닭곰탕이다.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 조찬현


옛날식 닭곰탕이다. 푹 고은 닭국물에 떡국을 넣고 끓여냈다. 닭을 깨끗이 잘 손질해 양파와 파, 마늘 등을 넣어 삶아내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식재료가 영양이 풍부한 닭이라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제법 커다란 닭고기 토막을 뜯는 맛도 좋다.


치킨과 맥주를 즐겨먹는 요즘 젊은이들은 닭튀김을 좋아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닭백숙과 닭육회, 닭볶음탕, 닭곰탕, 삼계탕 등의 닭요리를 더 좋아한다. 특히 이렇게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옛날식이라면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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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곰탕에 무려 9찬이나 내놓았다. 역시 오진 남도의 식당답다. ⓒ 조찬현


닭곰탕은 흔히들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 밥 한술을 떠서 닭고기를 올리고 묵은지나 장아찌를 곁들이면 진짜 별미로 다가온다. 허나 이집에서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왜냐면 찬이 너무나 맛깔나기 때문이다. 한정식집 찬에 견주어도 결코 뒤처지지 않을 정도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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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순으로 만든 김치다 ⓒ 조찬현


별찬 없이도 먹을 수 있는 닭곰탕에 무려 9찬이나 내놓았다. 역시 오진 남도의 식당답다. 찬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이 깊지만 특히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고구마 순으로 만든 김치다. 이건 좀 별나다. 물고추를 갈아 젓국으로 김치를 담갔다. 젠피를 넣어 시원한 맛을 잘 살렸다. 프라이팬에 볶아서 양념한 찔룩게의 고소함도 좋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낸 고구마순 무침과 무채를 이용한 간제미회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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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식 닭곰탕 한 그릇에 이내 기운이 솟고 배가 든든해진다. ⓒ 조찬현


닭곰탕은 닭고기와 무를 푸짐하게 넣어 먹음직스럽다. 간간이 씹히는 떡국을 건져 먹는 재미도 여간 아니다. 닭곰탕 국물하나는 어디 내놔도 자랑할 만하다. 약간 간간한 맛만 줄인다면 말이다.


옛날식 닭곰탕은 닭고기의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음식이다. 닭 육수의 깊은 맛과 닭고기의 쫄깃함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맛을 선사해준다. 옛날식 닭곰탕 한 그릇에 이내 기운이 솟고 배가 든든해진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보양식 #닭곰탕 #고구마순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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