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전 재료콩나물과 집에 있는 채소들을 준비한다.
조을영
아, 콩나물 삶는 냄새 구수하네요. 다 삶겨졌으면 찬물에다 재빨리 행궈야죠. 그래야 나중에 전을 부쳤을 때 더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나요. 한 서너 번 물을 갈아가며 주물주물 헹궈야 확실한 식감을 보장 받을 수 있다구요.
콩나물과 궁합이 잘맞는 음식은 선짓국이래요.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비타민C가 없는 선지에 콩나물을 넣어서 그 보충 역할을 한다는 거죠. 그리고 음식의 양을 늘릴 때 콩나물을 넣기도 하잖아요. 그걸 응용해서 다이어트 기간엔 콩나물을 다른 음식과 곁들여도 좋아요. 쉽게 말해 콩나물을 먹는 동안 포만감이 생겨서 다른 음식을 좀 덜 먹을 수 있단거죠. 게다가 콩나물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식이섬유가 잔뜩 들었으니 더 말할 필요 없죠.
어? 초장도 좀 만들어 볼까요? 간장에 레몬즙 한 방울 떨어뜨려서 이리 주세요. 이 음식은 담백하게 즐기는 게 좋으니까 너무 강한 소스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이것저것 막 넣는 소스는 안 어울려요. 상큼한 분위기 줄 정도로면 딱이겠네요.
이제 채소들 송송 썰고 방금 헹군 콩나물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야 해요. 넓은 그릇에 부침가루를 넣고, 물을 적당히 붓고, 좀 전에 썰어둔 채소들과 다진 조갯살을 함께 넣어요. 새우나 햄 같은 게 있으면 다져 넣어도 좋아요. 자, 기름 두른 팬에 반죽을 한 국자 떠 넣어볼까요? 와! 지글지글 난리네요. 밖에 내리는 빗소리가 주방 프라이팬 위에서도 한창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