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교수협의회.노동조합과 학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모임 기자회견(안양 만안경찰서 앞 도로)
최병렬
안양 성결대학교 전·현직 총장들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이 대학 교수협의회와 직원노동조합이 시민단체와 함께 학교 정상화를 위한 현직 총장의 즉각 사퇴와 교육당국의 진상조사,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성결대 교수협의회, 노동조합과 학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학지사모)은 13일 정부종합청사와 수원지검 안양지청 앞 등에서 '총장의 금품수수 비리 의혹 및 사건은폐시도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의 사퇴 및 퇴출과 진상조사와 공정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연뒤 교육과학기술부에 진상조사 요청 민원을 접수했다. 이어 오후에는 수원지검 안양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협의회 명의로 진정서를 접수했다. 또 만안경찰서 사거리, 성결대학교 정문 앞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갖고는 "금품수수 웬말이냐, 교단비리 추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학지사모 이병도 회장은 성명을 통해 "반값 등록금으로 전국이 요동치는데 등록금 인하 대책은 고사하고, 대학교 총장이 총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전 구내식당 사업주에게서 금품을 수수하는 등 교육자로서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일말의 자성이 없고 오히려 여론을 호도하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며 영구퇴출을 주장했다.
학지사모는 "연 1000만 원이나 되는 비싼 등록금, 교재대금, 차비를 아끼기 위해 명학역에서 산꼭대기 학교까지 걸어 다니고 점심값을 아끼려 빵으로 때우거나 굶는 판에 대학 총장이 할 수 있는 행동이 고작 금품수수 의혹이나 양산하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이들은 "대학은 최고의 지성인을 배출할 뿐만 아니라 사회정의를 적극 수호하고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곳이고, 더욱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성결대학교는 숭고한 정신적 가치와 모범적인 도덕성을 바탕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학지사모는 교육당국에 ▲ 성결대 총장의 식당비리 진상조사단을 즉각 구성, 조사, 공개 ▲ 총장의 즉각 퇴출 ▲ 사학비리 근절대책 강구 ▲ 비리의혹 총장 단죄하여 법질서 확립 사법당국에는 ▲ 총장의 서초동빌라 구입 등에 대한 부정축재 의혹 철저 수사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