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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김정일 꼭두각시들이 강정마을에..." ⓒ 박정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종북주의자로 지칭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정일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종북 세력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고 있다며 강력한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종북주의자 30여명 반대 대모 때문에 이 중요한 국책사업 중단이 되고 있고 민주당 민노당 의원들이 몰려가 중단 선동하면서 강정마을을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공사 저지하고 있는 세력들은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사실상 김정일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종북 세력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김 의원은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서도 오는 30일로 예정된 3차 희망버스가 가기 전에 공권력을 투입해 200일 넘게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끌어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업 정상화를 가로 막고 불법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김진숙을 3차 희망버스가 가는 30일 전에 반드시 크레인에서 끌어내려야 합니다."
특히 김 의원은 정치인들이 노사 정상화 합의를 부정하며 개입하는 것은 나쁜 짓이라며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지난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은 현지에 내려가서 제2 부마사태까지 운운하면서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과연 이 사람이 제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전 세계 평화 활동가들까지 나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고 있지만, 김무성 의원은 평화를 지키자는 목소리에는 귀를 막은 채 주민들을 종북주의자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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