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민의모임, 군포YMCA, 군포여성민우회, 군포탁틴내일, 아시아의창 등 10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았는 군포시민단체협의회가 27일 오전 군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포시는 문화원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탑안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협의회는 "군포문화원을 둘러싼 논란이 1년 넘게 진행되면서 갈등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점점 갈등이 증폭되고 급기야 시민의 비싼 세금을 들여 군포시가 전통문화 계승과 갈등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원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최근 군포시가 (시 소유 건물에 있는) 군포문화원에 대해 사무실을 넘기라는 명도소송을 제기하고, 그것도 부족해 법원관계자와 공익을 동원해 사무실을 비우라며 '타인에게 임대하지 말라'는 고시문까지 붙이고 압박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화원 문제는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거해 설립된 문화원의 정관과 규정에 의해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임에도 시가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하고, 편파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화원 내부 분란에 시가 부당하게 개입하고 시에 우호적인 세력을 편파적이고 불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공권력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문화원 원장과 사무국장 인사에 간섭과 압력을 가하고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유권해석에 근거해 시장에게 우호적인 문화원의 일부 인사들에게 예산을 집행하도록 했을뿐 아니라 '군포문화원 조례'가 아닌 '문화원사 조례'를 만들어 전국에서 2곳 밖에 없는 희한한 조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포시에 ▲ 문화원에 대한 소송 취하와 대화와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 ▲ 문화원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탄압 중단 ▲ 문화원이 정관과 내부 규정에 따라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력 ▲ 지방문화원법에 의거한 문화원지원육성조례 제정 등을 요구했다. 또 문화원에 대해서도 ▲ 과거의 잘못된 업무집행에 대해 반성 ▲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송성영 군포YMCA 이사장은 "그동안 문화원 사태를 보면서 보다 나은 군포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알고 빠져 있었으나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시의 개입으로 인한 문제가 있어 성명서를 내게 됐다"며 "시가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군포문화원이 장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문화원 내분으로 양분화 조직 두체제... 시민들은 혼란
사실 군포문화원 사태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공금횡령 사건과 신임 문화원장 선출을 둘러싼 내분으로 소위 '구 원장파'와 '직무대행파'로 양분화되어 서로 적법성을 주장하며 법적 다툼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는 직무대행파에 예산 지원과 새로 신축한 문화원사를 내준 반면 구 원장파에 사용하던 사무실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군포시 문화팀장은 "시민단체협의회는 시의 조치를 곡해하고 있다. 문화원이 내부 분열로 두 체제인 상황에서 표준정관과 임원선거 규정 등을 총괄하는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유권해석과 법적으로 직무대행인 부원장 체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금횡령과 관련 시가 사무국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문화원에 요구했으나 문화원장 인사에 개입한 적은 없으며, (문화원 이사들 한쪽이 사용중인) 사무실 반환 역시 지난해 말로 계약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팀장은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군포문화원 두 운영 체제 중에서 어느곳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현재로서는 어느쪽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문화원 내부적으로 갈등을 원만히 풀거나, 누군가 사태를 풀아나갈 해법을 내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행부뿐 아니라 조직 자체가 둘로 쪼개진 군포문화원 사태는 당분간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5월 성년의 날 행사도 각각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등 문화원 행사도 이중적으로 열리고 있어 군포시민들의 혼란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11.07.27 17:56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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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민단체, "시는 문화원 부당한 간섭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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