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그 붉은 강렬한 유혹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일본 교토여행

등록 2011.07.28 13:33수정 2011.07.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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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상징인 붉은 도리이들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 김준영


갑자기 두갈래로 갈라지는 센본도리이
일행과 다른 길로 간 뒤
도리이의 틈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남기고 있는 여행자

빨강은 녹색, 노랑과 함께 가장 눈에 쉽게 띄는 색이라고 합니다.
빨강이 주는 강렬함,정열, 오랜시간 기억에 남겨지는 것 등의 특징이 사람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일이나 강조하고 싶은 순간 빨강색을 사용하게 만들죠.


위와 같은 이유에서 일까요. 사진에서도 빨강색은 매력적인 색으로 사진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가가 강조 하고자 하는 부분을 빨강색이 더욱 집중되도록 만들거거든요. 그리고 사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빨강색의 사용빈도는 빈번합니다.

연인들 간의 사랑을 뜻하는 하트에도...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심장에도...
아름다움으로 인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 중 하나인 장미에도...
모두 빨강으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빨강은 이미 우리 삶에 뿌리깊이 박혀있습니다.

빨강색이 주는 아름다움을 특징삼아 사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본 교토를 여행 간다면 '꼭 저곳은 가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만드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강렬함, 아름다움에 빠져 뇌리 속에 깊이 박혀버리는 그런 여행지죠.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그 끝없이 이어진 붉은 도리아들이 걷는 내내 시선을 빼앗아 버리는 여행지, 빨강, 붉은 그 강렬한 유혹을 만나러 지난 7월 8일 교토여행 중 후시미이나리 타이샤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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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 타이샤 마치 게이샤의 추억의 한 장면처럼 ⓒ 김준영


후시미이나리 타이샤는 게이샤의 추억에서 나와 많은 사람들이 '장면 속 여행지가 어디지?' '저런 곳이 정말 존재 하는지?' 궁금하게 했던 곳입니다. 그 여행지가 세계적인 사진가 스트븐 맥커리에 의해 소개 된 후 더욱 유명해졌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빨강, 그 색이 주는 매력에 의해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가슴 속에 담고 있죠.

빨강은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입구인 후시미나리 역에서부터 나타납니다. 전철에서 내려 후시미이나리 역에 발이 닿는 순간 몸으로, 눈으로 내가 느끼고 싶지 않아도 절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후시미이나리 타이샤가 얼마 안 남았구나?' 하고요.


역에서부터 빨간 아름다움으로 반겨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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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 역 후시미이나라 타이샤의 입구답게 역부터 붉은 색으로 가득하다. 여행의 시작은 후시미이나리 역에서... ⓒ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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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 역 후시미이나리 역 ⓒ 김준영


큰 도리아를 지나 신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센본도리이, 천개의 도리이라고 이름 붙여진 빨강 문길을 지납니다.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붉은 길은 마치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입구처럼 느껴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붉은 길은 저 길 끝에 어떤 세상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이렇게 강렬한 인상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후시미이나리 타이샤는 농업의 신인 '이나리'를
모시는 신사로 3만 개가 넘게 존재하는 이나리 신사 중 총본산이라고 합니다. 이나리 신은 풍년뿐만 아니라 상업번창에도 영험하다 해서 이나리 타이샤에는 하루하루 수많은 일본인들과 여행객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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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신사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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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상징인 붉은 도리이들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상징인 붉은 도리이들 ⓒ 김준영


'이나리'의 다른 이름이 여우를 뜻하는 '기쯔네'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일까요.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상징은 여우로 이나리 신을 모시는 시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후시미이나라 타이샤에서 붉은 도리아와 함께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신을 모시는 시종인 여우들인거죠.

도리아 구석구석에 여행객들이 이나리 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진 않는지 가만히 서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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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상징인 여우들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상징인 여우들 ⓒ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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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상징인 여우들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의 상징인 여우들 ⓒ 김준영


이런 일본에는 전설 속에 두 종류의 여우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한 여름 밤 우리의 더위를 날려주었던 구미호, 또 다른 하나는 꼬리가 둘 달린 여우라고 합니다. 여기서 꼬리가 둘 달린 여우는 풍요와 출산의 신으로 종종 여자로 변해 시집을 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풍요와 출산의 신답게 그 집을 풍요롭게 하나 출산력으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그 집을 망하게 한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에서 이나리 신을 모시는 시종인 여우는 전설 속의 꼬리 둘 달린 여우가 아닐까요.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빨강, 붉은 그 강렬한 유혹으로 2시간 남짓 걸어야하는 길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드는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그 붉은 유혹에 빠지고 싶다면 일본 교토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덧붙이는 글 | 블로그와 기타기관에 기재된 글입니다.


덧붙이는 글 블로그와 기타기관에 기재된 글입니다.
#일본여행 #교토여행 #후시미이나리타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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