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규봉씨는 문재인 송철호씨가 진보집권을 위해 대들보로 나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철
-통합연대는 손학규 대표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진보 민주 인사들이 규합하려 하겠나?"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울산에서 만큼은 이런 규정을 벗어나고 싶다. 과거 재야의 도시인 울산에서 야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통해 소위 보수지역으로 불리우는 영남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하는 것이 목표다."
-통합연대가 무엇을 한다는 것인가"과제는 하나다. 참여 정부 이후 지난 3년 반 동안 나락으로 떨어진 서민들의 삶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반성과 관찰을 해왔다. 우리는 왜 보수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줬고, 왜 우리는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가 하는 것이다. 답은 하나다. 뭉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로의 잘못은 관용하고 장점은 높여주면서 연대를 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 그 때문에 통합연대는 우선 민주당의 호남 기득권 포기라는 큰 화두를 들고 나왔다. 이런 고통 감내 없이는 연대는 불가능하다."
-최근 지역언론에 송철호씨의 울산 중구 출마설이 보도되던데."오늘 말하고자 하는 핵심 중 하나다. 우선 이 보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을 가정한 것으로, 진보 개혁 세력의 내년 총선, 더 나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더 넓은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더 큰 일을 해야 한다. 진보 개혁세력의 대들보가 되어 총선을 진두지휘 해야 한다. 일종의 멘토 역할이다. 영남에서 지역구 한 석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체 틀을 이끌고 가야 한다."
-문재인, 송철호 본인들과는 이야기가 됐나"현재 이강철 선배(그는 경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으로, 이강철 전 수석이 그의 대학 선배다), 김부겸 의원 등과 수시로 만나 이 문제를 논의 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송철호 두 분의 주변인들과 이런 틀을 논의 하고 있다. 아직 두 분과는 직접 이런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면 인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과연 두 사람이 대들보로 나올 수 있을까"정권 교체는 전체 서민과 국가를 위해서도 절체절명의 일이다. 의식 있는 두 분이 정권 창출을 위한 영역을 확보하고 역량을 펼쳐주셔야 한다. 두 분께 비례대표 의원직을 제안하는 안도 논의되고 있다. 두 분은 큰 일을 위해 영남은 물론 전국을 뛰어 다니셔야 하고,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 움직이실 시간이 크게 많이 남지 않았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이 울산에서는 왜 힘을 쓰지 못하는가"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울산에서 민주당의 국회의원 진출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진보진영인 민주노동당이 그동안 울산에서 큰 역할을 해왔기에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의미가 축소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도 반성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통합연대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한다."
-무엇을 반성하고 또 어떻게 영남에서 진보집권 불씨를 지핀다는 것인가"지방자치제가 왜 생겨났나. 시대가 변하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많아지자 국가가 이를 다 못하고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 아닌가. 이에 동반해 토호세력이 보수층과 결합했는데, 이들은 정보를 이용해 부를 축적하고, 이를 다소나마 주민들에게 풀어주는 식으로 정권을 창출해왔다. 하지만 진보 민주 세력은 이념과 구호는 거창하지만 실제로 주민들이 바라는 민생고 해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은 것이 없다. 그러니 주민들이 욕을 하면서도 보수세력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가. 주민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이다."
-진보 민주 세력의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있나"우선 진보 민주 세력끼리 서로의 허물보다 장점을 칭찬하고 서로 다독이고 뭉칠 것을 제안하고 세부적인 안을 내놓을 것이다. 이는 우선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만나고 또 만나 머리를 맞댈 것이다."
-진보 집권을 위해 영남에서 불을 지핀다고 했는데 무엇을 할 것인가"이제 정치를 이념적 잣대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 국민들의 삶은 고달프다. 특히 심화된 양국화와 계층화는 진보 민주세력이 해결해야 할 의무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최저 삶이 보장되는 복지제도 확보가 과제다. 토호 세력의 그것을 넘어서는, 현실적인 대안을 낼 것이다. 먹을거리, 주택, 교육, 복지에서 이제 진보 민주 세력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가는 안을 내놓고 사활을 걸고 추진할 것이다."
그는 진보 민주 세력이 그동안 보수세력에 비해 인기가 없었던 것을 사기에 나오는 사마천의 이야기로 대신했다.
사마천이 재상에 있을 때 3000명이나 되던 식객들이 그가 재상직에서 쫓겨나자 한 명만 빼고 모두 떠나버렸다.
다시 재상에 오른 사마천이 "의리 없는 식객들을 다 쳐버리겠다"고 하자 남아 있던 식객이 한 마디 했다. "사람들이 왜 새벽에 장에 가겠나, 그곳에는 물건이 있고 살 것이 있어서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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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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